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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인(오른쪽)이 4일 오전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산=박상민 기자 |
[더팩트ㅣ부산 북구=김시형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초반 열세를 딛고 개표 막판 역전승을 거두자 캠프는 새벽까지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반면 개표 중반까지 우세를 보였던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끝까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결과를 지켜봤다.
부산 북구 덕천동에 마련된 한 후보 캠프는 오후 6시 우세와 접전 전망이 엇갈린 출구조사 발표 순간부터 개표 중반까지 환호와 탄식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10시가 지나도록 지지자들은 TV 화면과 휴대전화로 개표 현황을 번갈아 확인하며 결과를 지켜봤다. 탄식과 환호가 반복되던 가운데 서병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은 직접 지지자들 앞에 나서 "지금 개표되는 표는 대부분 사전투표"라고 말했다.
오전 1시께 배우자 진은정 씨와 함께 캠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한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한 후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이름을 연호했다.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오전 1시53분께 한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캠프 내부에 전해지자 분위기는 급격히 달아올랐다. 캠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한 후보에게 상황을 알렸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한동훈, 한동훈" 연호가 터져 나왔다.
한 후보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있던 서병수 위원장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배우자인 진은정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미소를 지었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2시께 한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네이버에도 떴다"는 외침이 나오자 서 위원장도 직접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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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운데)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박상민 기자 |
"이제 국회의원 한동훈이다"라는 말이 나오자 사무실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한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줄부터 뒷줄까지 차례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후보는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맡겨주신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위대하고 두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밝혔다.
오전 2시20분께 캠프 건물 밖으로 나온 한 후보는 자신을 기다리던 200여 명의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선 소식을 접한 일부 지지자들은 택시를 타고 급히 캠프를 찾는 등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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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 우세가 이어진 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김시형 기자 |
반면 구포동에 있는 하정우 후보 선거사무소는 개표 초반 우세가 이어진 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관계자들은 민주당이 우세한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봤고, 지지자들도 TV 화면과 휴대전화를 통해 개표 상황을 공유했다.
그러나 개표가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캠프 내부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 오전 2시께 캠프를 찾은 하 후보는 석패를 인정하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북구의 발전을 위해 약속했던 일들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며 "제 수첩에 적힌 주민들의 말씀도 어느 자리에서든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북구 주민들께서 질책도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것들이 저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자택에 머무르기로 일정을 변경한 뒤 캠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rock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