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 닮은꼴 연예인은?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2.01.19 11:27 / 수정: 2012.01.19 11:27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만남./노시훈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만남./노시훈 기자


[박형남 기자]흔히들 연예계와 정치권은 닮았다고 말한다. 갖은 루머가 쏟아지고 각계 인사들의 언행 하나하나가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점, 술자리의 심심풀이 땅콩 소재로 자주 오르내린다는 점도 같다. 차이점이라면 연예인이 정치인보다 좀 더 친숙한 존재라는 것 정도다. 누군가의 비교대상이 되기도 하고, 닮은 꼴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요즘 인기있는 스마트폰 '얼굴인식' 어플도 그런 점에 착안, 닮은 꼴 연예인을 찾아줌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비교적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 정치인들은 어떤 연예인들과 닮았을까. <더팩트>은 대중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정치권의 양대 여성축인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대표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진을 어플에 입력, 결과를 도출했다. 여야 철의 여인들은 우리가 친숙히 여기는 연예인들 중 누군가와 닮아 있을까.

▲ 얼굴인식 어플을 이용해본 결과 한 대표는 배우 나문희와 98% 수준으로 닮은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인식 어플 캡처
▲ '얼굴인식' 어플을 이용해본 결과 한 대표는 배우 나문희와 98% 수준으로 닮은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인식' 어플 캡처

◆ 한명숙, 우리시대 어머니상 나문희와 98% 닮았다

어플을 통한 얼굴인식 결과 한 대표는 98%정도 중견배우 나문희와 닮았다. 이 어플은 얼굴의 각도나 표정, 안경의 착용에 따른 결과 차이가 심하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대표의 여러 사진들과 대입시켜봤을 때도 한 대표는 나문희와 꽤 닮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머리스타일, 인자한 미소와 안경 착용 등이 우리시대 대표 어머니상으로 불리는 나문희와 닮아 있다. 이들이 지닌 이미지도 비슷하다.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 대표는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사를 읽었을 당시를 비롯해 당내 활동을 통해 보여준 포용력과 여성으로서의 섬세함 등으로 '어머니 같은 푸근함'도 동시에 지닌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문희 역시 마찬가지. 나문희는 지금껏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상을 연기해왔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비교해 봤을 때 두 인물은 외모 뿐 아니라 구축해 온 이미지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은 셈이다.

또 한 대표는 실제로는 만 68세를 맞았지만 얼굴 나이는 51세 정도인 것으로 보여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고, 건강관리에도 유념해왔다는 뜻. 여기에 더해 얼굴이 가진 남성적 혹은 여성적 이미지는 각각 49%와 51%로 한 대표는 남성적 이미지와 여성적 이미지를 고루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입증하듯 닮은 연예인 1~5위 중에는 나문희 외에 변희봉(33%)이 2위, 프로골퍼 신지애(24%)가 3위, 이상벽(19%), 강호동(17%) 순으로 남자 연예인이 3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 박 위원장은 배우 최화정과 95% 수준으로 비슷한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얼굴인식 어플 캡처
▲ 박 위원장은 배우 최화정과 95% 수준으로 비슷한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얼굴인식' 어플 캡처

◆ 박근혜, 연예계 대표 노처녀 최화정과 95% 일치

박 위원장과 닮은 연예인은 최화정이다. 박 위원장이 한껏 웃고 있는 사진을 대조한 결과 닮은 연예인으로 최화정이 꼽혔다. 머리스타일이나 각자가 추구해 온 이미지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오똑한 콧날, 웃는 눈매와 입매가 매우 비슷하다.

두 사람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당당한 미혼 여성이라는 점. 박 위원장은 고 육영수 여사의 서거 후 퍼스트레이디로 나섰다가 고 박정희 대통령마저 세상을 떠난 후 은둔생활을 했다. 이후 위기에 몰린 보수 정치권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파란만장한 인생을 거쳐오다 보니 정작 본인의 가정은 꾸리지 못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중의 애환을 풀어주는 방송인 최화정도 아직 미혼이다. 특히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대신 특유의 당당함으로 활력소 역할을 한다는 점은 위기의 순간마다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박 위원장과 꽤 닮아 있다.

'젊음'도 닮았다. 최화정은 탱탱한 피부와 몸매로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꼽힌다. 올해 만 60세가 된 박 위원장 역시 제 나이보다는 훨씬 젊어 보인다. 더욱이 얼굴인식 결과 47세 정도로 13세나 젊어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위원장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고루 지닌 한 대표와 달리 99%, 즉 천상 여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박 위원장과 닮은 연예인으로 2위에 선우용녀(52%), 3위엔 패티킴(34%)이 등장했다. 선우용녀는 시트콤이나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기가 센 아줌마의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정극에서는 단아하고 인자한 중년여성의 이미지를 주로 보여왔다.

패티김 역시 데뷔 54년째를 맞는 동안 탁월한 노래실력과 더불어 특유의 여성적 이미지로 국내 대표 가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외에 염정아(28%), 김서라(26%) 등이 박 위원장과 닮은 꼴 연예인으로 꼽혔다.

한 대표와 박 위원장은 이미 여성을 넘어 여·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의 정치적 업적과 활동은 대단했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 확실한 입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지만 반대로 이런 까닭에 대중에게 친밀한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다. 과거에는 대중과 거리가 멀수록,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박힐 수록 정치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얼마 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박근혜·문재인 편이 증명했듯 정치인들 역시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얼굴인식 어플이 한 방편이 될 수는 없겠지만 '나문희와 닮은 한명숙', '최화정과 닮은 박근혜'는 그동안 그들과 함께 했던 수식어들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재미있다. 큰 짐을 짊어진 한 대표와 박 위원장이 바른 정책과 정치활동을 통해 나문희나 최화정 등 연예인처럼 대중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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