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알몸 연극 출연' 라리사 "당당하게 벗겠다"
입력: 2012.11.08 11:03 / 수정: 2012.11.08 11:03

알몸연극에 도전하는 라리사.
알몸연극에 도전하는 라리사.

[ 이석희 기자] "남녀가 정을 나누는 것은 음양의 이치입니다. 해가 뜨면 다시 지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듯이 남자가 하고 싶으면 여자도 하고 싶은 거에요."

라리사가 '교수와 여제자3-나타샤의 귀환'을 통해 알몸 연극 배우 나타샤가 되어 돌아왔다. 알몸 출연 논란, 실제 정사 논란 등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던 '교수와 여제자'의 이전 작품을 떠올리면 나타샤의 도전은 파격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더팩트 취재진 앞에서 "난 배우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나타샤의 모습에서 연기를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나타샤와의 일문일답.

강철웅 감독(오른쪽)에게 연기 지도를 받고 있는 라리사.
강철웅 감독(오른쪽)에게 연기 지도를 받고 있는 라리사.

- 파격적인 알몸 연극을 도전한 이유가 무엇인가.
꿈이 연기자였다. 알몸을 노출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교수와 여제자3' 대본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내 나이 서른,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 왜 처음부터 라리사라고 밝히지 않았나.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다. 새롭게 연기자로 도전을 하는 것인데 라리사라는 이름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들이 라리사라고 하면 '라리샤', '나리샤' 등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쉽게 나타샤로 발표를 했고 개명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앞으로는 라리사가 아닌 나타샤로 불러달라.


- 외국인은 신체 노출과 관련하여 제약이 많을텐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나.
나는 2005년도에 귀화하했기 때문에 주민등록증도 발급받은 한국인이다.


- 나타샤는 어떤 역할인가.
나타샤는 카마수트라와 소녀경을 통달한 권위있는 '성치료전문가'다. 섹스리스로 고통받는 부부들을 치유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 앞서 교수와 여제자 시리즈는 실제정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노출 수위가 높았는데 나타샤의 귀환은 어느 정도인가.
실제정사 논란도 배우가 그만큼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나타샤도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배우들이 몸을 완전히 노출할 것이다. 나도 관객들이 실제정사라 오해를 할 만큼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기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109cm 긴 다리를 뽐내고 있는 라리사.
109cm 긴 다리를 뽐내고 있는 라리사.

- 교수와 여제자 시리즈에 출연했던 여배우들과 다른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엄다혜 씨도 그렇고 다른 여자 연기자들이 연기를 굉장히 잘했다. '나도 그렇게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하지만 난 다리가 길기 때문에 신체적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체 사이즈도 34-25-34로 잘 빠졌기 때문에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잘난척한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 객석이 150석인데 150명 관객 앞에서 벗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가.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못 벗는다. 알몸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혹시나 배가 나올까봐 하루 한끼만 먹고 줄넘기를 하며 관리하고 있다. 좋아하는 소주도 끊었다. 벗는 것은 둘째 문제고 대사를 잊어버리지 않고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 기억나는 대사를 말해달라.
남녀가 정을 나누는 것은 음양의 이치다. 해가 뜨면 다시 지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듯이 남자가 하고 싶으면 여자도 하고 싶다.


- 성인연극엔 변태관객이 있을 수도 있다.
설마 다른 관객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 있을까?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있는 라리사.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있는 라리사.

- 첫 연기 도전인데 알몸연기를 하게 되면 '벗는 연기자'라는 인식이 생길 수 도 있지 않나.
단순히 벗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당당하게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관객들도 나를 벗는 사람이 아니라 벗는 연기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은가.
사람을 괴롭히고 울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신애를 괴롭히던 '빵꾸똥꾸' 해리 같은 역할 꼭 해보고 싶다. 지금은 일단 나타샤에 집중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seok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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