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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강원과 경기를 훑은 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 입성해 중도층 표심 흡수에 집중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투표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김수민·이태훈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여야는 각각 '수도권'과 '충청'으로 향해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과 경기를 거쳐 최대 접전지인 서울에서 중도층 공략에 집중한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역대 선거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강원과 경기, 서울을 차례로 방문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 세 지역에서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이 '접전 지역'으로 보고 있는 곳은 서울뿐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남광주·인천·대전·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제주를 우세 지역으로, 서울·부산·울산·경남·전북·대구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 위원장이 유세 마지막 이같은 일정을 계획한 것은 지선 승리를 위해선 이들 지역을 확실히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민주화 이후 치러진 9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보수계열 정당이 5번, 진보계열 정당이 4번 승리한 접전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권 주자로 발돋움한 상징성이 있는 경기도지사도 민주당으로선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선거다.
정 위원장은 이번 지선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선택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던 만큼, 본투표 직전까지 서울 내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심 소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날인 지난달 21일 첫 유세 일정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에서 진행한 바 있다.
민주당은 2024년 총선 당시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지난해 치러진 조기 대선에선 국회 인근의 여의도공원에서 파이널 유세를 진행했다. 각각 '윤석열 정부 심판'과 '빛의 혁명 완수'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강조한 장소 선택이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선의 파이널 유세 장소로 청계광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마지막 (선거운동의) 에너지가 서울 구석구석 전파되어야 한다"며 "서울의 중심에 해당하는 청계광장에서의 유세를 통해 에너지를 서울 전체에 전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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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좌우했던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권으로 달려가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 로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의 시장과 끝을 모두 '충청'에 할애하며 중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청양을 시작으로 공주와 당진을 거쳐 천안에서 파이널 유세를 펼친 뒤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 5월 21일 대전역 서광장을 시장으로 충남 지역을 집중 순회했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장 위원장은 당진 유세에서 "참 어려운 순간을 버텨내며 때로는 손가락질 받으며 이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내일 그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면 그동안 힘들게 싸우며 버텨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 한 표가 부족해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내 무관심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온 마음을 모아서 내일, 이 싸움의 마침표를 함께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충남 청양 유세에선 "국민의힘이 부족한 것도 있다. 국민의힘에 실망해서 내일 투표장 안 간다는 분도 있다"며 잠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부부싸움하고 화난다고 문단속 않고 그냥 자면 강도가 들어 내 재산이고 생명이고 다 빼앗아 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문고리 하나 걸어 잠그면 되는데, 국민의힘에 실망했더라도 내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반드시 행사해 달라"고 재차 독려했다.
장 위원장이 이처럼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지닌 '캐스팅보터'로서의 상징성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지지 성향이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충청은 역대 주요 선거마다 전체 승패를 가르는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충청권 유권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80만 명을 넘으면서 정치적 체급과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다수 밀집한 충청을 잡아야 전국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충청권 판세를 두고 여야의 시각은 다소 엇갈리지만,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초박빙' 접전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 위원장 본인의 지역적 연고도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충청의 아들'이라는 진정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는 실리적 판단이 깔린 것이다.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남은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모두 격전지라고 판단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있는 상황"이라며 "충남에서 필요한 부분을 호소드리고 절실한 마음으로 유세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