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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진보 유리" 옛말?…보수 '역결집'·2030 분화 변수로 Only
"과거 공식 안 통한다"…여야 모두 사전·본투표 총동원 민주 "역결집 변수 고려" 국힘 "전략적 분산투표"

"과거 공식 안 통한다"…여야 모두 사전·본투표 총동원
민주 "역결집 변수 고려" 국힘 "전략적 분산투표"


여야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총력 투표 독려전에 돌입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서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도장을 확인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여야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총력 투표 독려전에 돌입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서울 서대문구 서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도장을 확인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여야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총력 투표 독려전에 돌입했다. 과거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이번 선거에서도 통할지를 두고 정치권 해석이 엇갈리지만, 여야 모두 사전·본투표를 가리지 않는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전국 3571개 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지방선거는 통상 대선·총선보다 투표율이 낮고, 사전투표 참여층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사전투표 제도가 전면 도입된 2014년 이후에는 젊은층 참여 비중이 높은 사전투표 특성상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여야 시각은 과거와 다소 달라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변화한 정치 지형, 2030 남녀 정치 성향 분화, 보수 진영의 사전투표 참여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기존 공식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여권 관계자는 "원래 정치권에서 젊은층 사전투표 참여가 많아질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고 보는 건 당연한 흐름이었다"면서도 "요즘은 극우 성향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변수가 생겼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진보층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역시 "지금은 여야를 막론하고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추세인 만큼 이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진보에 유리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인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 서울특별시장, 서울시교육감, 마포구청장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가 게첩돼 있다./ 남윤호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 서울특별시장, 서울시교육감, 마포구청장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가 게첩돼 있다./ 남윤호 기자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오히려 보수 진영의 '역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권(TK·PK)이나 6070 등 상대 진영의 본투표 역결집을 자극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세대별·지역별 역결집 변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야권 관계자도 "결국 안 뽑을 사람이면 안 뽑고, 뽑을 사람이면 뽑는다"며 "오히려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전한길 같은 사람들이랑 싸우는게 힘들다"고 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첫날 직접 투표소를 찾을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전략적 분산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동혁 대표는 본투표에 참여하고, 일부 지도부는 사전투표에 나서는 방식이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정을 고려해 일부 지도부는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당 대표는 전체 선거운동 과정을 끝까지 챙긴 뒤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논란을 의식한 듯 '안심투표' 메시지도 함께 부각했다. 정 본부장은 "당 차원에서 24시간 CCTV 모니터링 감시단과 안심투표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개표참관인 교육 영상도 제작해 참관 과정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호영 기자
지난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호영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들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한 지방선거 출마자는 "부정선거 프레임과 맞물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투표하시는 분들의 지지를 못 받았다는 건 개인 역량의 문제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보궐선거 출마자도 "저 역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할 예정이고, 직전까지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며 "사전투표가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본투표율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예단하긴 그렇지만 사전투표를 꺼리는 우리당 지지층은 이번에도 본투표를 더 많이 하러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보수 진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박헌우 기자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보수 진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진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박헌우 기자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보수 진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과거에는 남녀 구분 없이 2030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며 "2022년 대선 이후부터는 2030 남성은 보수, 여성은 진보 성향으로 갈라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스타벅스 논란이나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 등으로 보수 성향 2030의 투표 동기가 더 강해진 측면이 있다"며 "적어도 과거 선거보다는 2030 보수층의 투표 의지가 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보수층 내 소극 투표층이나 비투표층이 움직이면 과거와 달리 높은 사전투표율이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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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29 00:00 입력 : 2026.05.29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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