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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민의힘이 반격에 나섰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피켓을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열세에 놓인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한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서 고전하던 야당은 최근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겨냥한 '대여 역공' 카드를 꺼내 들며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 북구갑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잔혹사'가 당의 발목을 잡으면서 막판 변수들이 국민의힘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두고 당 안팎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소취소 특검법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무력화를 위한 '셀프 면죄부'라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검이 기존 기소 자체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이 대통령 범죄 사건들의 공소취소 권한까지 줘서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의 재판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라며 "법치주의 원칙과 헌법정신에 역행하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중도층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그동안 '입법 폭주'니 '사법파괴 악법'이니 어떤 공세에도 꿈쩍 않던 민심이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킨다는 '공소 취소' 개념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나온 "국민들이 잘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선민의식'으로 규정하고, 수도권 및 중도층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려운 개념도 아니고 국민들이 모를 리 있나. 너무 잘 알고 있다. '공소 취소' 프레임이 먹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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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을 펼치며 판세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
이러한 흐름은 여론조사 지표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항목에서 '현 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2%)는 응답은 32%였다.
다만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여당 지지론은 4%p 하락했고, 야당 지지론은 2%p 상승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여당 지지(46%)와 야당 지지(43%) 응답이 팽팽한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수준으로 좁혀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당 내부의 '단일화 난항'은 여전히 발목을 잡는 요소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미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관계가 대표적이다. 양측 모두 완주 의사가 확고해 '단일화 실패'가 전체 선거판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면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은 선거 직전까지도 싸움만 한다'는 인식을 줄까 봐 겁난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소 취소' 공세만으로는 선거 승리를 견인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특검 추진을 유보한 만큼 그 상처는 금방 아물 것이다. 그 시점에서 오히려 끌고 가면 '이것밖에 할 게 없나'라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결국 인적 쇄신을 통한 과감한 자기 증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당 대표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는 국민들이 경청하지 않는다"며 "장동혁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전격 사퇴하는 수준의 결단이 있어야 중도층의 마음을 움직이고 대구·부산 등 주요 지역의 판세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9.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