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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씨앗' 혼외 자식 둔 대통령들 Only
▲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과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 김영삼 전 대통령(왼쪽)과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더팩트 l 박바른 인턴기자] 지난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친자 확인 소송에 대해 항소하지 않으면서 패소가 확정됐다.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숨겨둔 자식을 인정한 셈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선 어떨까? 사생아를 둔 해외 대통령들은 누가 있었는지 짚어봤다.

언론인 출신 셸리 로스가 지난해 펴낸 책 '대통령의 스캔들'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외도를 했던 대통령은 최소 14명이다. 그 중 사생아를 두고도 꼭꼭 숨겨왔던 대통령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었다.

먼저 들통이 난 건 제퍼슨 전 대통령이다. 그는 개인 시중을 들던 14세 흑인노예 샐리 헤밍스와 혼외정사로 사생아를 낳았다. 1998년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는 DNA 검사 결과 허밍스가 낳은 자식 6명의 아버지가 제퍼슨일 가능성이 99%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퍼슨 전 대통령이 문제가 되자 1999년엔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도 흑인 노예에게서 아들을 낳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역사학자들은 신빙성이 미약한 것으로 봤지만, 결국 10명의 사생아를 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미 파나마에선 1981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던 오마르 토리호스가 자신의 아들을 숨겨왔다가 들통나 파장을 일으켰다. 오마르 토리호스 대통령의 사생아는 마르틴 토리호스로, 아버지에 이어 2004년 파나마 대통령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반면 버려진 자식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인정한 대통령도 있다. 바로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이다. 그는 1984년 '숨겨진 딸' 마자린 팽조의 존재가 드러나자 당당하게 시인했다. 이 딸은 1996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임종 직전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도 작년 2월 사생아 출산 사실을 떳떳하게 인정했다. 그는 친구 어빈 코자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 회장의 딸 소노노 코자와 혼외정사로 딸을 두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비난 여론이 들끓자 주마 대통령은 "둘 사이의 문제이고, 문화적으로는 주마 가문과 코자 가문의 문제"라며 정면 반박했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프랑수아 미테랑 재단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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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8 16:33 입력 : 2011.03.28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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