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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삼 의원 측 불륜논란 법적대응..."조 여인은 꽃뱀 의도적 접근 20억 요구" Only


[권경률 박형남기자]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부여·청양군, 73세)에 대한 미주지역 한인신문의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 의원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제보자인 조모씨의 주장대로 한때 내연관계였으나 이 의원의 재혼 사실이 드러나자 협박과 회유가 이뤄졌을까.

그 실체적 진실은 법정공방을 지켜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대목에서 이 의원 측의 속사정도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국정감사 기간 중에 미국발 스캔들이 불거지자 이진삼 의원실은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그동안 이 일의 경과를 파악해온 한 보좌관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 미주지역 한인신문에서 이진삼 의원의 ‘숨겨진 여인’에 관한 기사를 대서특필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보자인 조모씨가 이 의원을 흠집 내려는 것이고 우리는 떳떳하다. 한 마디로 황당한 소설이다. 해명자체가 우습다. 조씨의 주장은 분명 거짓이다.”

- 이 의원과 조씨는 대체 어떻게 알게 된 것인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알았다. 조씨가 과거 모 건설사 사장과 거래하며 5,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한다. 사업 중 수주를 따면 돌려받기로 했는데 수주를 받지 못해 돈을 잃어버렸다. 그 때 건설사 사장과 이 의원 간에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3자를 통해 이 의원을 찾았다. 첫 만남에서 조씨는 이 의원에게 ‘(잃어버린) 돈 좀 받아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이 의원은 거절했다. 압력을 넣어달라는 것 자체가 우습기 때문이다.”

- 이 의원이 먼저 조씨에게 접근하지는 않았다는 말인가?
“조씨가 계속 이 의원에게 접근했다. 처음에는 압력을 넣어달라고 얘기해 접근했지만 그게 여의치 않자 작전을 바꿔 지역관련 민원을 들고 의원을 계속적으로 만나려 했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약속을 잡곤 했다. 그런데 조씨는 만날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했다. 심지어 차량번호까지 메모했다. 왜 메모하느냐고 따지면 ‘습관’이라고 둘러댔다. 당연히 의심이 들지 않겠나.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조씨는 총선기간에 지역까지 내려가 선거를 도울 만큼 정성이었다는데?
“보좌관인 내가 직접 뛰었다. 선거운동, 절대 도와주지 않았다. 돕기는커녕 지난 국감에서 우리 의원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 이 의원은 상처한 후 재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부터 결혼사실을 분명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비화되지 않았을 것 아닌가?
“숨길 이유가 없다. 미국 시민권자인 부인과 결혼했다. 국내법에 따라 별도로 신고를 했어야 됐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당선된 이후 지역인사 등 일정이 너무 빡빡했던 탓이다.”

- 조씨의 제보와 인터뷰가 상당히 구체적이다. 무작정 거짓이라고 치부하긴 어렵지 않나?
“조씨가 제기한 위자료 청구소송도 법원에서 기각되지 않았느냐. 조씨가 노리는 건 오로지 이 의원의 돈이다.”

- 그래서 1억 원을 건넨 것인가?
“조씨는 전부터 20억, 10억, 7억 원 식으로 계속 돈을 요구해왔다. 몸도 안 좋고 집안형편도 어렵다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1억 원을 준 것뿐이다. 1억원을 건넬 당시 있었던 일은 정말 황당했다. 그 자리에서 ‘핸드백이 얼마인지 알어? 이 가방 500만원이야’라고 얘기했을 정도다. 특히 합의서는 조씨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서 작성했다. 조씨는 '조작설'을 거론하는데 아무런 조작도 없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 법적 대응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여기까지 끌고 온 이유가 뭔가?
“일반인이면 바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를 해서 법정공방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의원직을 수행하는 와중에 이런 일로 소송까지 간다면 본의 아니게 흠집이 날 수 있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보도를 계기로 법정싸움이 불가피해졌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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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0 11:37 입력 : 2010.10.20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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