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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관련해 "북미대화 관련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조선중앙TV·뉴시스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관련해 "북미대화 관련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76주년 기념일(25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것 외에도 추가적인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현장 확인형 리더십 스타일을 감안할 때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시찰하려는 목적이 첫 번째"라며 "두 번째는 북미대화와 관련한 북측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북중 양국의 주요 외교 인사들이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점을 꼽았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라인이,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비외교 정치행사에서 최선희 외무상을 수시로 대동하고 있고, 이번 방중에도 최 외무상을 시종일관 부각한 것도 북미 회담을 놓고 고심 중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 외무상이 다른 수행 인사들과 떨어져 왕이 외교부장과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인사로부터 김 위원장 옆자리를 양보받는 모습 등이 포착된 점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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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며 북한 주민들의 수용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2월 17일 딸 김주애와 함께 국방성 직원 체육 경기를 관람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뉴시스 |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입장을 미국에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으나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당초 영접할 예정이었던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공산당 5중전회 일정 등으로 인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파악했다.
북미대화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대화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아직 접촉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대화 가능성의 문을 닫아놓은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며 북한 주민들의 수용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이 김주애의 전체 공개 활동 중 군사 부문 활동이 60%에 달하고, 군 관련 행사에서만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군 지도자 서사'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고지혈증이 있지만 기본적인 건강 수치는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