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1회 유엔(UN)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이 가진 연대의 가치를 발휘하고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 "유엔(UN)이 가진 연대의 가치를 발휘하고 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분쟁의 장기화, 기후 위기,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오늘날 유엔이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22개 유엔 참전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워줬다"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유엔은 대한민국의 전후 재건과 복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의 지원 속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은 올해로 유엔 가입 35주년을 맞이했다"며 "그간 대한민국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 평화도 내일의 번영도 유엔과 깊이 이어져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유엔이 직면한 과제들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대한민국이 유엔 정신을 복원하고 세계를 다시 연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언급한 점을 소개하며 "우리는 이 약속을 실천하며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근 유엔한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해야 한다"며 "유엔의 날이 국경일로 지정된다면, 서울에 뉴욕 유엔본부에 버금가는 건물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국제기구의 한국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유엔 창설의 토대가 된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며 "분열보다 대화를, 대립보다 협력을, 두려움보다 연대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의 날을 맞아 저는 모든 국가가 이러한 공동의 가치와 이를 뒷받침하는 의무에 대한 실천 의지를 새롭게 다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우리를 지켜주고 도와줬던 유엔이 지금 안팎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장 큰 비판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기능 마비로 인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유엔 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가 마주한 도전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만큼, 해법 역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은 외교부와 유엔한국협회가 공동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정부 인사, 언론 관계자, 주한외교단, 주한국제기구, 광복회, 대한헌정회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