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국정감사 정국에서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흔들리자 기대에 못 미친 대여투쟁의 성과와 TK(대구·경북)의 당내 소외감이 그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대여 강공에도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와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의 TK 지지율은 전주 55.1%에서 41.7%로 떨어졌다. 70대 이상에서도 55.6%에서 42.2%로 하락했다. 두 집단 모두 낙폭은 13.4%p다. TK 무당층은 11.5%에서 21.1%로 늘었다.
같은 기간 TK의 민주당 지지율은 24.1%에서 29.3%로 5.2%p 올랐다. 국민의힘 하락 폭보다 민주당 상승 폭이 작고 무당층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일부 유권자가 여당으로 지지를 옮기기보다 관망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대여투쟁이 지역에서 체감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당 안에서 TK의 존재감도 약해졌다는 시각이 있다.
한 야당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구·경북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주류가 아닌 느낌이 있다"며 "대여투쟁을 하지만 실속이 없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진우·김태규 의원 등이 부각되는 반면 이진숙 의원 외에는 대구 의원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여 공세의 성과를 둘러싼 논란도 남아 있다. 주진우 의원은 재난 당시 대통령의 직무유기 여부 등을 규명하겠다며 골프 특검을 추진했지만, 청와대는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여당의 '특검 남발'을 비판해 온 만큼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
| TK 지지율 하락을 정치 공방이나 당내 갈등의 여파로만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은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피켓을 붙여두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
국감장 안팎, 막말 논란과 용인갑 조직위원장 재투표를 둘러싼 지도부 충돌도 겹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런 정치 공방과 당내 갈등만으로 TK 지지율 하락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구 지역구 관계자는 "대구 민심은 중앙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당대표의 행보나 당과 지역 의원의 노선 차이에 지역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경호 대구시장의 재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거론하면서 여러 요인을 함께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엄경영 정치평론가도 TK 정치인들의 존재감 약화에 따른 소외감을 지지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거론했다. 다만 정당 지지도 조사의 전체 표본이 1000명 안팎이라는 점을 들어 "통계적으로 그 정도 출렁거릴 수는 있을 것 같다"며 하락 원인을 단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전국 지지율은 40.9%로 전주보다 0.4%p 하락하는 데 그쳤고, 중도층에서는 35.4%에서 38.8%로 상승했다. 지지층별 흐름이 엇갈리는 만큼 강경 노선에 대한 전반적인 반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번 하락이 일시적인 변동인지, 핵심 지지층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인지는 후속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 전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