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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북극항로,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생명길' 될 것" Only
팬스타아크로호 시범운항 환영식…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10일 단축 李 "경제성, 경험 쌓이고 화물 모이면 높일 수 있어"

팬스타아크로호 시범운항 환영식…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10일 단축
李 "경제성, 경험 쌓이고 화물 모이면 높일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과 관련해 "새롭게 열어낸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 또 하나의 생명길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 격려사에서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서 우리는 기존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지금 현재 체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팬스타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유럽 항만 3곳을 거쳐 49일 10시간 만인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한국 선사가 컨테이너 선박으로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사 측에 따르면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와 비교해 거리는 약 29%, 기간은 약 10일 단축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항해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실제 화물 운송으로 확인한 뜻깊은 도전이었다. 부산에서 영국까지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로는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길을 이번에는 북극해를 통해 단 20일 만에 도착했다"며 "컨테이너 700개 분량에 이르는 화학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 수출 화물을 유럽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드디어 개척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항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지도 위에 선 하나를 긋는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니다"며 "선박이 오갈 조건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물건을 맡길 화주의 신뢰를 얻고, 선원이 의지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험을 쌓아가는 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걸 안다"며 "하지만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얼마든지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서 북극항로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주요 협력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운항과 관련된 우려를 책임 있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또한 꾸준히 운항 경험을 쌓아 지속가능한 해상운송의 토대를 쌓아간다는 구상이다. 운항 비용과 안전성, 운항의 정시성, 선원의 경험까지 대한민국의 운항 역량을 착실하게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기술에 꾸준히 투자한다. 북극 바다와 생태계를 보호하는 한편 북극 연구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선박 기술과 저탄소연료 전환, 해빙 예측, 항해 지원, 극지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게 되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부산의 항만·물류와 해양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제조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스타아크로호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완성됐지만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이 자리에서 이제 첫 장을 열게 된다"며 "그 다음 장에는 바다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적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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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3 16:03 입력 : 2026.10.13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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