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ODAY

[주간政談<상>] SNS가 곧 소통이다…李대통령의 'X' Only
김민석, 국감 기간 현장 행보 이어가 국감장서 '북향민' 명칭 두고 신경전

김민석, 국감 기간 현장 행보 이어가
국감장서 '북향민' 명칭 두고 신경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정 현안 등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정 현안 등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정기국회의 꽃' 국정감사가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국회는 오는 30일까지 25일 동안 846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 전반을 들여다 볼계획이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민생 국감'을 약속한 여야는 국감 초반부터 정쟁에 혈안인 모습이다. 국감장에서 고성과 막말을 서슴없이 내뱉거나 기관장이나 증인, 참고인 등을 상대로 수준 낮은 질의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러한 추태가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어 민생 국감, 정책 국감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온라인 소통 행보', 여당 대표는 '현장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야권은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검찰개혁과 관련한 글에서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라고 썼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검찰개혁과 관련한 글에서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라고 썼다. /청와대 제공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쉴 새 없는 李 SNS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쏟아내더라.

-맞아. 올해 초 엑스(X·옛 트위트) 게시글이 확 늘어났을 때처럼 최근 다시 SNS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야. 밤낮, 휴일을 가리지 않고 주요 일정과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5일에는 하루 사이 무려 12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지.

-내용도 기존에는 주로 특정 기사나 국무위원의 게시글을 인용하며 그에 대해 의견을 내는 식이었는데, 최근에는 일반 이용자들의 글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보태는 식의 글도 크게 늘었어. 주요 국정 성과와 관련한 기사를 인용하면서 각 부처 장관을 칭찬하는 글도 눈에 띄고. 주제도 부동산, 농지 전수조사 등 각종 정책은 물론이고 검찰개혁, 중수청장 인사 등 국내 현안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과 요구 등 외교 현안까지 다방면에 걸쳐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야.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투기공화국 탈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투기공화국 탈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제공

-지난달 30일 직접 SNS 행보 이유를 밝히기도 했어. 이 대통령은 "모든 언론 기득권자들이 나서 저를 고립시키고,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 음해하며 공격할 때 저와 국민들을 연결시켜 진실을 알리고 저를 살려 준 것도, 저를 지금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준 것도 SNS"라며 "어려울수록, 왜곡된 공격이 심할수록 더욱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들께 기대야 한다"고 설명했어. 또 "앞으로 기자회견이든, 토론회든, 현장방문이든, 루즈벨트식 노변정담이든, 유튜브 생방송이든 더욱더 국민들께 가까이 다가가 공감하고 소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

-청와대 관계자도 "국정 평가 지지율이 좀 하락한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들의 오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통령이 소통해 그 오해를 풀고, 집권 이후 정책 성과 등도 정확하게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의도를 해석했어. 이렇게 본인 의지가 확고한 만큼 봇물 터진 대통령 SNS 메시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 같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쁘디바쁜 국정감사 기간에도 현장 행보를 놓지 않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쁘디바쁜 국정감사 기간에도 현장 행보를 놓지 않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감에도 논스톱…혀 내두를 김민석표 현장 행보

-국회가 지난 6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했어. 국감은 입법부가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일인데, 국감 준비 기간부터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국회 의원실 보좌진들을 피 말리게 하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잖아.

-그렇지. 약 3주 동안 의원들은 국감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다른 업무는 전면 중단된다고 봐야 해.

-그런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원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지.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 김 대표가 바쁜 국정감사 기간에도 현장 행보를 놓지 않고 있거든. 김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에도 '새벽총리'로 불릴 만큼 업무량이 상당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습관을 당대표가 되어서도 놓지 못하는 것 같아. 이번 주에만 △고양이 전문 보호소 △농촌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농성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모습을 보였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잠시 중단한 심야·새벽 민생 현장을 방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6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보호시설 온캣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뉴시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잠시 중단한 심야·새벽 민생 현장을 방문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6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보호시설 온캣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뉴시스

-다만 워낙 악명이 높은 국정감사 일정에 김 대표도 조금은 부담을 느꼈는지, 지난주 평일 중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어오던 심야·새벽 시간대 민생 현장 방문은 잠시 접어둔 상황이야. 당대표는 평의원보다 국정감사 일정 참석 등에선 비교적 자유롭긴 하지만, 발생하는 모든 현안에 면밀히 대응해야 하거든.

-이마저도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바로 심야·새벽 민생 현장 방문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 설명이야.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만나 "국정감사와 현안 대응만으로도 일이 빡빡한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민생 일정을 소화하면서 매일 아침 7시 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다"며 김 대표의 행보에 혀를 내둘렀어.

-취임 50일을 갓 넘긴 김 대표 체제의 민주당 분위기는 어때?

-세부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8·17 전당대회 이전보다 규합된 당 분위기에 상당수 의원이 합격점을 메기고 있다고 해. 전임 지도부와 비교했을 때 정부와의 불협화음도 크게 줄었다는 게 내부 평가이기도 하고 말이야. 지도부에 소속된 한 민주당 의원은 <더팩트>와 만나 "당이 정돈되고 한 곳으로 나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당장 지지율이 크게 오르진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지율 회복도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을 향해 이 자리에 당사자인 저도 있는데 계속 북향민거리는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을 향해 "이 자리에 당사자인 저도 있는데 계속 북향민거리는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시스

◆"북한 대변인" "북동영"...국감장 달군 북향민 명칭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통일부 국정감사(국감)에서 북향민 명칭을 두고 분위기가 시끄러워졌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부처 관계자들과 여권에서 탈북민을 북향민이라고 표현하자 북한에서 온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상당한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북한 대변인"이나 "북동영 장관"이라고 부르겠다고 반발한 거야.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 탈북민이라는 표현에 부정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며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북향민을 사용한다고 했어.

-국감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공방도 이어졌어.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치 공세이자 본인의 화풀이"라고 비판했고,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 북향민이 공식 확정된 명칭이 아닌 만큼 기존 용어를 사용하는 게 맞다고 중재했어.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용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행정부 장관에게 '북한 대변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지. 송석준 외통위원장이 "북향민 용어는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계속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질의 시간에 다뤄달라고 정리했어.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도중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대변인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예의가 없다며 항의했다. /뉴시스
7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도중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대변인'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예의가 없다"며 항의했다. /뉴시스

-이게 국감장에서 벌어진 말싸움만은 아니야. 현재 정부 부처 사이에서도 북향민 명칭을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박 의원에 따르면 통일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지원법 개정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어. 해당 개정안은 탈북민이라는 명칭을 북향민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반면 법무부와 외교부는 신중하다는 입장이야. 법무부는 북향민이 이북도민과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외교부는 영문 표현에서 북한 주민으로 오인될 가능성과 강제송환금지 원칙에 대한 설득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어.

-특히 외교부의 지적이 눈에 띄어. 통일부는 북향민을 영어로 'North Korean-born citizens'(북한 출생 시민)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외교부는 이 표현이 '북한 이탈'보다 '북한 출신'이라는 의미를 부각해 강제송환금지 원칙에 대한 설득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국제사회에서 북향민의 보호 필요성을 설명할 때 기존 용어보다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거지.

-국감에서 드러난 건 북향민이라는 명칭을 둘러싼 인식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야. 통일부는 사회통합을 위해 명칭을 바꾸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북향민 일부와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혼선과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 북향민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하>편에 계속

shincombi@tf.co.kr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 새로운 주소 'TF.co.kr'를 기억해주세요! [http://www.TF.co.kr]
- 걸어다니는 뉴스 [모바일 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2026.10.10 00:00 입력 : 2026.10.10 00:00 수정
    이전
    더보기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