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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50일을 갓 넘긴 김민석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은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달 6일 프랑스 국빈방문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김 대표(왼쪽)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취임 50일을 갓 넘긴 김민석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은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對)정부 관계에서 불필요한 잡음을 노출하지 않는 등 '당정 일치'에 있어선 합격점을 받고 있으나, 박스권에 갇힌 정부·여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정 동력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8·17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쥔 김 대표는 이날로 취임 52일째를 맞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의 김민석호 성과에 대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내홍을 빠르게 불식하고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론 평가가 다소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정 일치의 완전한 복원은 김 대표 체제 민주당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전임 정청래 전 대표 시절에는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의원) 갈등설'이 번번이 불거지며 국정의 예측 불가능성이 컸다는 시각이 상당했는데,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엔 당정 사이의 긴장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설정한 국정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운신하면서 정부 지원사격에 몰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용민 의원 등 당내 강경파 인사들이 이 대통령의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공개 반발한 것과 관련해 "이제 다양한 의견의 시간은 지났다"며 직접 잡음 차단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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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 일치 복원에도 불구,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정부·여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건 아쉽다는 게 더불어민주당 내부 시각이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6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
다만 김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정부·여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건 아쉽다는 게 당내 시각이다. 지난 5일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9월 28일~10월 2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 조사, 무선 100%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 3.9%)는 지난주보다 0.5%p 내린 37.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42.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3.0%)로, 국민의힘(38.4%)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김 대표 취임 직전인 8월 2주 차 조사에선 43.0%, 민주당 지지율은 47.9%였다. 그런데 취임 50일이 지나도록 상승은커녕 하락 방어에도 어려움을 겪다 보니, 지지율 고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적잖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취임 100일 이내에 당 지지율 10%p를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는데, 50일이 지난 시점의 지지율은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지지율 정체는 정부·여당 국정동력 확보의 어려움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고강도 개혁 정책을 펼 수 있었던 배경에는 60%를 상회하는 높은 지지율이 있었는데, 30%대 후반으로 지지율이 낙하한 이후엔 정책은 물론 인사에 있어서도 제동 사례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여론의 비판이 컸던 부동산 세제 개편 정책이나 (김승원·용혜인 의원 등을 지명한) 내각 인선도 정부·여당 지지율이 높았다면 강행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30%대 지지율은 정부·여당이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지지율이 아니다"라며 "내년에 (서울시장 재선거) 등 정권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을 의식한 정부·여당의 행보는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