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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6일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점식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개막작 선정 결정을 번복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의 명의로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제레미 추아 집행위원장에게 발송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의 죽음에 관여한 것처럼 묘사했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친북 단체인 조총련의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은 현장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았으며, 범행 과정과 관련 사실들이 규명됐다"라며 "문세광은 이후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는 등 자신의 범행을 참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특히 피해자의 배우자인 박 전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크게 반하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아들 박지만 EG그룹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사건의 배후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박정희학술원, 육 여사를 기념하는 육영재단도 공동 성명을 통해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라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영화예술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을 존중하나, 창작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책임으로부터의 자유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알리고, 변화시키고, 영감을 주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기에, 세계의 관객에게 '암살자(들)'이 어떠한 역사적 인식을 심어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개막작 선정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