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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은 30일 북미대화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성사될 가능성이 50% 정도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 모습. /AP. 뉴시스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미대화가 오는 11월 중순쯤 열릴 확률이 절반 정도 된다는 정보 당국 평가가 나왔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두 달 안에 대화 테이블에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북한이 유엔(UN) 무대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밝힌 직후 나온 언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0일 국가정보원은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북미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50% 정도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일선 대미 담당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처럼 북한이 외교 채널을 가동해 미국과의 관계 진전을 도모하면서도,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 정책 철회라는 대화 조건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 분석이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까지도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전날엔 16개월 만에 '비망록'을 공개하고 미국의 핵전력 증강과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비난하며 자신들의 핵보유를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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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청와대 |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바로 전날 유엔총회를 통해 핵보유국 지위의 불가역성을 강조한 상황임에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에 나서기보다는 핵 능력을 현실로 인정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만으로 김 위원장을 만나려고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지 않는 불편하고 위험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며 "그래서 북한도 미국이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대화에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였던 23~25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한 것과 달리, 두 번째 회담에서는 비핵화뿐 아니라 북핵도 언급하지 않았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