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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민감한 현안들을 언급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빈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민감한 현안들을 언급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빈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지지율 하락 흐름 속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과 직설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마무리한 유엔(UN) 총회 및 멕시코 국빈 방문 순방을 소화하면서 외교 일정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렸다.
출국 직전인 지난달 21일 오후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자격을 박탈당한 국가유공자가 재심의를 통해 유공자 자격을 되찾았다는 기사에 대한 한 이용자의 의견을 인용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필요하면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시정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고, DMZ 지뢰 사고 부상 장병들의 회복을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다음 날에는 주택 공급 계획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서 "강남불패, 부동산투기 공화국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성착취물 사이트 폐쇄와 관련해서도 "반인권적 성착취물은 이제 보이스피싱처럼 대한민국에서 발붙이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에도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생가터 복원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는 글을 남겼고, 24일에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담은 기사를 인용하면서 "누군가의 생명, 국가안보 등 국익을 생각하면 이처럼 잔인하고 무책임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직격했다.
25일에는 한 언론의 국방 분야 보도가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다는 기사를 별다른 설명 없이 인용하기도 했고, 26일에는 밀수와 관련해 "국제우편 마약밀수는 투항이나 마찬가지다. 반드시 잡힌다"고 의지를 밝혔다.
27일에는 외교 성과에 대한 언론보도를 분석한 한 이용자의 글을 인용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28일에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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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외교를 포함한 국내외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초를 기점으로 부동산 정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SNS를 한층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공식 일정이나 국정을 위주로 엑스와 페이스북 등에 하루 1~2개 글을 올리는 정도였는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훨씬 잦은 빈도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이 직접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일부 게시글을 두고 논란도 있었다. 올 1월 캄보디아의 초국적 스캠 범죄에 대해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는 메시지를 한글과 크메르어로 적었지만 특정 국가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삭제했다.
또 올 4월에는 이스라엘군의 반인권적 행위를 담은 영상을 인용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는데, 해당 영상이 과거 시점의 영상이고 이같은 대통령의 언급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재차 인권을 강조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에 관한 소회나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 등의 글은 꾸준히 올렸지만, 현안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줄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다시 대통령 메시지를 내는 통로로 SNS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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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
이같이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데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만남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매일 아침 생방송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대통령이 이에 깊은 인상을 받아 SNS 소통이라는 방식으로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이 인용한 이용자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 이후 개혁 성과를 정리한 한 이용자의 글을 공유하며 "위로가 많이 된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이용자가 과거 여권 인사들을 향한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 대통령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아울러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옹호하거나 동조·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