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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9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영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의 증인·참고인 채택은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은 이재정 문체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상정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9일 대통령 직속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영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의 증인·참고인 채택은 사실상 무산됐다.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김광현 네이버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오늘 아침 본 위원장을 통해 직접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참고인이 아닌 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국민 앞에서 직접 설명하겠다며, 기관증인처럼 업무보고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여야가 원만히 협의하면서 박 위원장은 일반증인으로 채택됐고, 국감 당일 업무보고 시간도 따로 주기로 했다.
박 위원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통령 중심으로 정부가 힘을 주고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박 위원장이) 문체위 국감에서 한번 말씀해야 한다"며 "일반 기업인이나 연예인 같은 아티스트 망신 주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국민 마음은 백번 이해하고 그러할 마음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 같은 경우 문체위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으며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이 국민적 의혹을 가질만한 사안이 있으면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체위 회의에서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증인 문제로 여야가 대립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고(故) 육영수 여사의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해 역사왜곡 논란이 일었던 이 영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영화 감독을 국감장에 부르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하면서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적 상상력이 사자 명예훼손의 면죄부가 돼선 안 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사건을 토대로 측근 배후설을 강하게 암시해도 그걸 영화적 상상력으로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문체위 국감에서 '건국전쟁' 영화를 만든 감독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며 "감독의 증인 출석이 어려우면 참고인으로라도 이번 채택안에 포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문체위 국감 때 건국전쟁 감독이 참고인 출석했던 것은 영화의 제작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 불승인된 문제를 다루기 위함이었다"며 "감독 스스로도 그런(왜곡된) 내용을 의도한 바 없다고 말했고, 이는 향후 영화감독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