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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율 추락에 쓴소리 쏟는 '친문'…與 계파 갈등 재점화? Only
윤건영·탁현민·조국·추미애 李에 연달아 쓴소리 與 내부선 "지금 힘 모아야" "왜 이제 와서" 일각선 차기대권 '빌드업' 관측도

윤건영·탁현민·조국·추미애 李에 연달아 쓴소리
與 내부선 "지금 힘 모아야" "왜 이제 와서"
일각선 차기대권 '빌드업' 관측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잇달아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여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이라는 취지지만 당내에서는 왜 이제 와서 목소리를 내느냐는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상춘재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잇달아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여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이라는 취지지만 당내에서는 "왜 이제 와서 목소리를 내느냐"는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 7월 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상춘재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잇달아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여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이라는 취지지만 당내에서는 "왜 이제 와서 목소리를 내느냐"는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뉴이재명'과 전통 지지층 간 갈등이 채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지지율 하락을 계기로 잠복했던 계파 간 긴장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8%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장기화하자 친문계 인사들도 하나둘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여론 악화의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밀리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기세는 꺾여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공소 취소 및 연임 개헌 논란 등 최근 현안을 둘러싼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설명을 주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역시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내놨다.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그간 이재명 정부의 공식 행사, 공개 행사, 주요 행사들을 보면 이 '형식'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지 않는다"며 "솔직하고 분명하게 대통령의 생각과 입장을 이야기하는 자리여야 한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자리는 그 내용만큼 형식을 갖추어야 될 텐데 싶다"고 주장했다.

친문의 적자로 불렸지만 최근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에 그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가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하고 승강기에 몸을 싣고 있는 조 연구원장. /남윤호 기자
친문의 적자로 불렸지만 최근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에 그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가세했다. 사진은 지난 6월 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하고 승강기에 몸을 싣고 있는 조 연구원장. /남윤호 기자

한때 친문의 적자로 불렸지만 최근 평택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에 그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가세했다. 그는 SNS에 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다수' 구성 전략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경기지사도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해 "대통령이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처럼 친문계와 전통 지지층을 상징하는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르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류도 읽힌다. 당정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 국면에서 단합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동안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인사들이 뒤늦게 공개 비판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것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당 TV에 출연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첫 1년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는(흔드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그분들은 전 정권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있다가 이제 와서 제대로 개혁하려고 하니 왜 또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국민의힘과 같은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서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지금 친문이라는 계파가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당내에서 중심을 잡을 만한 인물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제 와서 당과 대통령을 걱정하는 것처럼 쓴소리를 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장 이번 전당대회만 해도 결국 고민정 의원이 총대를 메고 나가지 않았느냐"며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스스로 친노·친문을 내세우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던 분들이 이제 와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당이 똘똘 뭉쳐도 모자랄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내부에서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신경전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뉴이재명과 전통 지지층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정청래(왼쪽)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오른쪽은 송영길 후보. /남용희 기자
당내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신경전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뉴이재명'과 전통 지지층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뒤 정청래(왼쪽)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오른쪽은 송영길 후보. /남용희 기자

당내에서는 최근의 미묘한 신경전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뉴이재명'과 전통 지지층 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당대회를 거치며 당내 주류가 재편되고 친문·친노 등 기존 계파의 영향력은 약화됐지만,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 국면을 맞아 잠복했던 계파 간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친문계의 '쓴소리'가 여권의 쇄신을 촉구하는 조언에 그칠지, 전당대회 이후 잠잠했던 계파 갈등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공개적인 충돌을 피하는 모습이지만, 지지율 반등이 늦어질수록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차기 대권 구도와 연결해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현 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진보 진영 내 '대안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같은 당이라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경우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은 약해지고, 오히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인물이 차기 후보로 부상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국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진보 진영의 대안 세력으로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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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6 00:00 입력 : 2026.09.1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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