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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문회 '일당백' 활약에도 좁은 복당 문…'창당론' 꿈틀? Only
당내 온도차 확연…"복당해야" vs "당 존립 흔들어" 與, 국힘 아닌 '한동훈' 저격…정치권 "창당해 볼 만"

당내 온도차 확연…"복당해야" vs "당 존립 흔들어"
與, 국힘 아닌 '한동훈' 저격…정치권 "창당해 볼 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한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한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후보자 검증이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사실상 홀로 주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여당 대 한동훈'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 의원을 제명한 장동혁 체제에서 복당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의원의 향후 선택지로 '신당 창당론'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인사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며 연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을 두고 "사건의 주목도와 이해도, 공익 제보자와의 관계 등 모든 측면에서 이 사건을 가장 잘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복당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우 최고위원은 "징계를 취소 또는 일시 정지해 청문 기간만이라도 한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선을 그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 존립을 흔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최근 이른바 '독약 로비 게이트' 의혹을 제기하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여권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 모 씨의 청탁을 받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한 의원은 관련 녹취록과 자료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잇달아 공개하며 의혹 제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보다 무소속인 한 의원의 주장에 직접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사청문 정국에서의 존재감과 별개로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복당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향후 지도부가 교체되더라도 당원 내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한 만큼 한 의원에 대한 당내 반감이 복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국민의힘이 아닌 한 의원과 맞붙는 구도가 이례적인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한성숙 국무총리(오른쪽)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발언대기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국민의힘이 아닌 한 의원과 맞붙는 구도가 이례적인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한성숙 국무총리(오른쪽)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발언대기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기류에 불만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 후보자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이 흔들릴 정도로 타격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정작 제일 잘 싸우는 한 의원을 못 싸우게 막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통 크게 야권 전체를 연대할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과 제1야당이 대립하는 통상적인 인사청문 정국과 달리, 여당과 무소속 의원 한 명이 전면전을 벌이는 듯한 구도가 형성된 것은 이례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체급을 키운 한 의원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함께 독자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의원이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정치궝네서는 꾸준히 '신당 창당'이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자신의 체급을 키우려면 센 상대와 붙어야 한다고 하는데, 한 의원은 여권 전체와 붙고 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은 그래도 당이라는 버팀목이 있었는데, 한 의원은 그런 것도 없이 (무소속으로) 이렇게 영향력 있게 싸운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스피커 역량이면 국민의힘을 능가하는 수준이고, 창당해도 해볼 만 하다"고 했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당장 신당 창당보다는 복당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과거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제3정당 창당 시도가 번번이 실패로 전례가 있는 데다, 당을 새로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우리 집인데 왜 굳이 나가서 방을 따로 만드느냐"며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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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4 00:00 입력 : 2026.09.14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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