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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 사무총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주요 당직을 맡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용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가족·측근 중심 운영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우자를 당 핵심 보직에 임명한 과정과 당직자 대상 정책 연구용역 등이 도마에 오른 데 이어 가족과 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문제로 경찰에 고발까지 당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 사흘 뒤 열린 첫 회의에서 자신의 배우자 박모 씨를 당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는 용 후보자가 참석자로, 박 씨가 참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본소득당 당헌·당규상 사무총장은 당무 전반을 협의하고 당의 자산 관리와 예산 편성 등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당직이다. 이후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박 씨의 임명을 인준했으며, 이 자리에도 용 후보자 부부가 함께 참석했다.
박 씨는 용 후보자가 2020년 3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위해 상임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상임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전략기획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으며,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선거에도 후보자로 출마한 상태다.
성평등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박 씨의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원외 소수정당으로 창당한 직후 당내 추천과 숙의 과정을 거쳐 임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씨가 기본소득당 당직자로 매월 약 300만 원의 급여를 받아온 사실도 전해졌다. 기본소득당의 2026년도 회계보고서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올해 상반기 매월 296~307만 원의 기본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 후보자가 당대표를 맡고 있던 시기 박 씨의 급여는 상근 당직자 가운데 상위권 수준이었다.
기본소득당은 올해 상반기 중앙당 총지출 약 13억9900만 원 가운데 4억7800만 원가량을 인건비로 사용했다. 전체 지출의 약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중앙당이 1년 동안 지출한 인건비가 약 6억31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전년도 연간 인건비의 75% 이상을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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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과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문제 등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새롬 기자 |
논란은 경찰 고발로도 번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용 후보자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용 후보자가 2023년 3월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한 점과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명이 적힌 옷을 입고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배우자의 당직 임명과 당 운영, 정책개발비 집행 문제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도 관련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셋째 주인 14~18일 중 하루에 열릴 전망이다. 여야는 현재 구체적인 청문회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