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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의 정사신] 30대 장관후보자 용혜인의 '탐욕' Only
장관도 국회의원도 하겠다는 용혜인 후보자 정당 보조금 위해 의원직 유지가 새로운 상식인가

장관도 국회의원도 하겠다는 용혜인 후보자
정당 보조금 위해 의원직 유지가 새로운 상식인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용 후보자는 그동안의 관계를 깨고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용 후보자는 그동안의 관계를 깨고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30대 장관 탄생이라는 축하보다는 용 후보자의 선택을 향한 비판이 대부분인 것 같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21~22대 재선 국회의원인 그는 모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했다는 점도 용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 시선은 따가운 것도 사실이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더 그렇다.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장관과 국회의원을 동시에 하겠다는 데 있다. 국회법 제29조는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겸직이 아니라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관례로 자리 잡았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 의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례다. 용 후보자는 지역구 의원과 달리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거치지 않은 채 두 차례나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얻었다는 것도 비판 지점이다.

그러나 용 후보자는 정당 보조금을 지키기 위해 의원직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는 "당의 진로와 무관한 제 개인의 문제라면, 그리고 기본소득당의 의원이 저 혼자가 아니었다면, 의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연합정치의 제도적 공백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본소득당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본소득당은 올해 3분기 정당 경상보조금으로 약 2억7709만 원을 받았다. 기본소득당. /더팩트 DB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본소득당은 올해 3분기 정당 경상보조금으로 약 2억7709만 원을 받았다. 기본소득당. /더팩트 DB

용 후보자는 22대 국회에 연합정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따라서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아닌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이럴 경우 기본소득당은 정당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본소득당은 올해 3분기 정당 경상보조금으로 약 2억7709만 원을 받았다. 2분기 경상보조금(985만 원)에 비해 28배 큰 액수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5석 미만의 정당이 전국 단위 선거 중 비례대표, 시도지사 등에서 0.5% 이상 득표하면 전체 경상보조금의 2%를 받는다.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 0.99%(26만7299표)를 득표한 기본소득당은 3분기 보조금 총액(134억577만 원)의 2.07%를 받았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유지하는 이유인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산이다.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은 소수 정당이다. 당 운영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20년 1월 19일 기본소득당은 창당했다. 당원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소수 정당임을 고려할 때 당비로는 당을 운영하기 어려운 사정은 이해된다. 그렇다고 장관도 의원직도 하며 국고보조금까지 챙기겠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용 후보자의 탐욕에 가깝다.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라는 기본소득당의 구호가 용 후보자의 태도에 '모두의 것을 기본소득당에게'로 읽힌다. 창당선언문에서 낡은 정치를 비판하며 새 시대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겠다던 용 후보자다. 새 시대의 새로운 상식이 용 후보자의 지금 모습은 국민적 공감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지극히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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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1 09:58 입력 : 2026.09.01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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