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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취임 1주년날, 이준석 사퇴…보수 재편 '신호탄' 될까 Only
6·3 지선 참패·정이한 사태 등 당내 악재 누적…지도부 총사퇴 315자, 1분 남짓 짧은 기자회견에 해석 무성…갈등 봉합 숙제

6·3 지선 참패·정이한 사태 등 당내 악재 누적…지도부 총사퇴
315자, 1분 남짓 짧은 기자회견에 해석 무성…갈등 봉합 숙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구체적인 사퇴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낀 가운데,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판을 흔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1분 남짓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기자회견문도 공백을 제외하면 315자에 불과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이기인 사무총장, 김성열·김정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총사퇴한다. 당은 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전당대회 일정은 있긴 하지만, 모든 의결(권한)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넘어간다"며 "실무적인 작업을 오늘부터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이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참패와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논란 등으로 혼란해진 당 상황에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의 배경으로 개혁신당 내부 균열을 지목한다. 이 전 대표가 추진해 온 쇄신안에 당내 핵심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았고, 일부 인사들이 향후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지도부 총사퇴가 단순한 내부 충돌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사퇴는 단순 내부 충돌로 촉발된 게 아니다"라며 "대표 없이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으면서도 대표 말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상황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결단"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저녁 당 핵심 관계자들에게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사퇴를 계기로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사퇴를 계기로 보수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이 전 대표의 사퇴가 향후 보수 진영 재편의 계기로 이어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장동혁 대표의 취임 1주년이자, 오는 27일~28일 열리는 국미늬힘 연찬회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정치적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당장 보수 재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퇴 시점과 명분이 정치적 파급력을 극대화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방선거 참패를 이유로 사퇴할 거였다면 진작 했어야 했다. 정치는 메시지와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금은 둘 다 쌩뚱맞다"며 "정이한 자작극 사태가 터졌을 때 (이 전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야 했는데, 계속 대표직 유지하며 쇄신안을 내놓다 보니 당내 반발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도 "이 전 대표가 만든 당에서 그가 만든 쇄신안이 거부당할 정도라면, 개혁신당 내부에서 '이준석 리더십'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봐야한다"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이나 선거 연대 등 보수 진영 통합 논의가 단기간에 급물살을 탈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김 교수는 "지난 총선 때도 이뤄지지 않은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차기 총선 때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봐야 한다"며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이 이 의원에 대한 비토감이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엄 소장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이나 보수 통합 등을 목표로 했다면 지방선거 때 서울·경기·부산 등 주요 승부처에서 단일화하는 식으로 당내 비토 정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며 "같은 편을 너무 적대적으로 스탠스를 취한 것이 (이 대표의) 최대 패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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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26 14:22 입력 : 2026.08.26 14: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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