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0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가운데, 민주당으로선 전통적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1.9%, 국민의힘은 37.6%였다.
민주당은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 진행한 직전 조사(8월 2주 차)보다 지지율이 6.0%포인트(p) 빠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5%p 상승해 양당 격차는 직전 조사 대비 14.8%p에서 4.3%p로 크게 좁혀졌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배경엔 민주당에 대한 호남 민심 이반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직전 조사(76.9%) 대비 21.2%p 급락한 55.7%를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들어 최저치로, 직전 최저치는 지방선거 공천 잡음 등이 겹쳤던 지난 5월 2주차 57.2%였다.
반면 국민의힘의 호남 지지율은 12.2%에서 22.3%로 10.1%p 뛰면서 민주당을 이탈한 호남 지지율을 일정 수준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청에서도 민주당은 53.3%에서 36.8%로 16.5%p 떨어졌지만, 국민의힘은 43.2%로 올라서며 여야 우세가 뒤바뀌었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 29.0%, 국민의힘 52.4%로 격차가 23.4%p까지 벌어졌다.
적잖은 진보층이 민주당을 이탈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에서 진보층의 68.2%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직전 조사(77.1%) 대비 8.9%p 떨어진 수치다. 다만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는 43.9%로, 지난 조사보다 2.6%p 올랐다. 이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김민석 대표가 당선되고 '개혁'을 중시했던 정청래 의원이 낙선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당대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용산공원 주택공급 등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 부각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RDD를 활용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