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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까지 당원투표로…張 '당원 만능주의' 뒷감당은 Only
당협 전원 사퇴 후 재선출 검토…명분보다 반발↑ 총선 경쟁력도 변수…"장동혁도 재신임 받아라" 역공도

당협 전원 사퇴 후 재선출 검토…명분보다 반발↑
총선 경쟁력도 변수…"장동혁도 재신임 받아라" 역공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까지 손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남용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까지 손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개편에 속도를 내면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까지 손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를 반영해 다시 선출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다.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까지 일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차기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과 맞물려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히려 현역 의원들의 결집을 촉발해 장 대표에게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전체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자동 연장하지 않고 일괄 사퇴하도록 한 뒤, 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국민의힘 당규상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은 최고위 의결로 정하도록 돼 있다. 당협 관내 전 당원 선거 또는 책임당원 선거로 선출하거나 당협 운영위원회에서 현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 등이 규정돼 있어, 당원 투표 자체가 규정 밖의 방식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은 통상 운영위원회를 통해 현 당협위원장을 유임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돼 온 만큼 전체 당협을 당원 투표 방식으로 선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라는 게 당 원내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나온다. 친한동훈계(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직후 "너무 많이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전체 당협을 사고당협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그렇게 넓혀서는 오해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까지 일괄적으로 당원 투표를 실시할 경우 향후 총선에서 지역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TK 지역구의 한 의원은 "아무 연고가 없어도 비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 소식을 반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이 유리하다고 해도 장담할 수 없고, 결국 외부에서 공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이겼을 때와 졌을 때 각각 리스크가 있다. 공천과 연관된 문제인 만큼, 일방 추진 시 반발이 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까지 일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차기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과 맞물려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정한 기자
현역 의원이 맡고 있는 당협까지 일괄적으로 재신임을 묻는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차기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과 맞물려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정한 기자

장 대표가 추진해온 당원 중심 개편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당내 개혁파로 꼽히는 한 의원은 "장 대표의 노선 자체가 나쁜 정치"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하나의 도구로 당원이 있는 것인데 양당 정치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으로 되느냐 안 되느냐를 떠나 기본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좋은 정치 아니냐"며 "우리끼리 알아서 결정하자고 해버리면 국민을 바라보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협위원장이 책임당원의 선택만을 의식하게 될 경우 지역 주민과의 접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책임당원이 지역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 2%가 당협위원장의 거취를 결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비당권파에서는 선출 방식 자체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당원 투표가 오히려 당협위원장들의 줄 세우기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친한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현역 의원들이 당협을 이끌면서 지역을 잘 관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원 신임 투표를 묻겠다고 하는 구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의원들도 장 대표에게 '당신도 재신임 받아라'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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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4 00:00 입력 : 2026.08.14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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