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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국정 이해도와 정책 역량을 놓고 서로를 검증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국정과제 1호’ 답변을 문제 삼았고,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경제·산업과 부동산 정책 이해도를 놓고 상대의 경험과 준비 부족을 공격했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가 진행됐다. 송 후보는 전날 KBC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를 '내란 종식'이라고 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123개 국정과제 1호가 5·18 정신 헌법 전문 도입을 비롯한 헌법 개정 사안으로 된 게 맞느냐"고 김 후보에게 물었고, 김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후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확정한 국정과제 123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충격"이라며 "내란 종식은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으로 알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조국혁신당에 경도돼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정 후보는 "숭례문이 국보 1호지만 그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국정과제 50호는 무엇인가"라며 "그런 식으로 덫을 놓고 퀴즈하는 식"이라고 맞섰다. 송 후보는 "집권 여당 대표가 솔직하지 않다. 임기응변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의 경제·정책 경험을 놓고도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삼성·SK 등 4대 기업 총수들과 경제 현안을 놓고 직접 토론한 경험이 있는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의 국내 합작 투자 현황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김 후보는 "경제 정책을 다뤄본 적이 있는가, 경제의 실질 책임자들과 대화를 할 정도의 경륜을 갖추고 있는가를 여쭤보는 것"이라며 정 후보의 경제·산업 경험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회장들과 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 같은 것을 많이 한다"며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만나서 이야기한 것을 자랑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반면 정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시작으로 김 후보의 정책 이해도를 역으로 파고들었다. 이 대통령의 주택 140만호 공급 공약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담당해야 할 물량을 물은 뒤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총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정책일 수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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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당청 간 조율 여부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앞선 토론회에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평가한 것이 당정청 간 조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점을 문제 삼으며 "내가 알기로는 당정청에서 그런 합의를 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도 "대통령께서는 이겨야 할 선거를 졌고 국민께 사과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정 후보는 "내가 당정청이라고 하지는 않았고 당청이 했다고 했다"며 "김민석 총리와는 지방선거 승리나 과정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정치적 중립이 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두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김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적인 방식이 불가피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스마트함 덕분에 산업화를 해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기가 막힌 얘기"라고 비판하며 송 후보에게 민주당의 개혁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송 후보는 "박정희를 비판하지만 잘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며 "포항제철을 만들고 경부고속도로를 만든 것은 인정할 것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김 후보의 발언을 일부 두둔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를 선택했던 점을 재차 꺼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 텐데 이것이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송 후보에게 물었다.
송 후보는 "잘못한 부분이 있고 저도 그때 많이 비판했다"면서도 "정몽준과 단일화하지 않았으면 대선에서 이기기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도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용서하고 받아줬고, 이후 민주당의 간판을 끝까지 지킨 공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김 후보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