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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5일 공영방송이 주관하는 2차 방송 토론에 나섰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 평가엔 신중하면서도,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이나 의도적 검찰 개혁 지연 등 특정 후보가 공세를 위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상대의 책임을 부각하며 격론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에서 '정부의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마음 같아서는 100점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에 100점을 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0점짜리 정책이 되도록 국회가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의 조세 제도는 국회 입법을 통해 완성될 텐데, 당과 정부, 청와대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세밀하게 입법화하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세제 개편에 그치지 않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에서는 어떻게 하면 주택 공급을 원활하게 할 것인가와 140만호 공급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팔 걷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도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서울 용산에서의 (주택 공급에 대한) 이견 조정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생각하는 것보다 오피스를 줄이고 주거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올려 시가 20억 원 이상의 1가구 1주택 거주자에게 면세를 준 것은 정말 환영하고 잘했다"면서도 "양도소득세에 있어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직접 거주한 사람에 한정해 그냥 똘똘한 집 한 채 가지고 있으면서 수원이나 인천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배려하지 않고 과세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과세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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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오른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후보들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한 평가에는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특정 후보가 공세를 위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상대의 책임론을 부각하며 거친 공방에 나섰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대 개입설' 의혹에 대해 "깨끗하게 사과를 하시든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김 후보는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근거를 댄 게 없다. 이 자리에서라도 민주당이 어떻게 신천지랑 연관되어 있는지 근거를 대라"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불이 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방화범은 아니지 않느냐"며 "우리 당이 신천지를 끌어들였다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의 경선 개입이 우려된다는 것이 어떻게 우리 당을 위헌정당으로 끌고 가는 것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게(신천지의 개입을 경고한 게) 그렇게 죽을죄냐. 신천지의 경선 개입이 보호받아야 할 일이냐"며, 정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한 윤리감찰' 방침은 "말이 안 되는 비논리이자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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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두 후보는 '5월 보완 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 제안설'을 둘러싸고 거듭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정애 정책책위원회 의장이 '4월 말에 정부가 보완 수사권 완전 폐지를 정부입장으로 정리했음을 알려왔다. 그런데 당이 (6·3) 지방선거 이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공동 토론회를 5월에 하게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왜 당이 겉으로는 요구하는 보완 수사권 폐지를 정부가 요구했는데 반대했는지, 이 쟁점을 전대 때까지 유지하려 한 것인지 매우 의아했다"면서, 정 후보를 향해 "지금도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유시민 작가의 생각이 맞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을 누가 더 강력하게 추진했는지는 세상이 다 안다. 온 국민이 다 안다"며 "5월에 왜 저한테 전화하지 않았나. 왜 그때 총리실 태스크포스(TF) 법률안은 제출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유 작가 발언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검찰개혁 관련해선 우리는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 당정 협의는 만나서 하는 거고, 한 정책위의장에게 입장을 전달했고 그것이 당대표에게 전달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화했냐, 아니냐는 비본질적"이라며 "(정부는) 당이 오케이하지 않으니 법안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당권 경쟁 과정에서 송·김 후보가 연대해 자신을 견제하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해 "(신천지에 대한)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에서) 같이 조사를 해보자"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는 역시 저한테는 가혹하고 김 후보에게는 굉장히 너그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xo956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