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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T 자금줄' 겨눈 11개국에 "사이버 위협은 美" 반발 Only
北 외무성, 공동주의보에 "중상모략" 비난 암호화폐 탈취·위장취업 등 국제사회 경계

北 외무성, 공동주의보에 "중상모략" 비난
암호화폐 탈취·위장취업 등 국제사회 경계


북한은 4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을 통한 불법 외화 조달을 문제 삼자 “무근거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북한 인공기가 걸린 모습. /뉴시스.
북한은 4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을 통한 불법 외화 조달을 문제 삼자 “무근거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북한 인공기가 걸린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을 통한 불법 외화 조달을 문제 삼자 "무근거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IT 인력과 사이버 활동을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로 규정하고 공조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의 '사이버 패권'을 문제 삼으며 맞대응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 동맹국들이 우리의 이른바 ‘사이버 위협’‘을 떠들며 벌여 놓은 공동경고문 발표 놀음은 우리 국가의 영상에 먹칠을 하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출발한 것으로 상투적인 정치적 비난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무적 제재 감시팀 성원국들의 악의적 주장은 신빙성이 결여된 거짓 정보 유포에 불과하다"며 "표면화되는 것은 그 누구의 위협적 성격이 아니라 서방이 제멋대로 만들어 낸 유령기구의 불법성과 진영 대결 행위의 엄중성"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이버사령부를 조작하고 동맹국들과 사이버 플래그를 비롯한 연합사이버 훈련에 광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며 "사이버 전쟁을 위한 군산복합체를 형성하고 공격 역량을 부단히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공지능은 핵무기와 맞먹는다'고 공공연히 제창하며 정보기술 분야에서 배타적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의 책동으로 해 전지구적 범위에서 사이버 공간의 불안정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새로운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간의 핵심 자원들을 독점하고 세계 최대의 사이버 전력을 보유·운용하고 있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사이버 위협을 거론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주권 국가들에 대한 저들의 불법적인 압박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사이버 문제를 정치화·이념화해 다른 나라에 대한 비난과 압박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불허할 것"이라며 "모든 영역에서의 국가의 안전과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김영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 대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북한의 방첩사 계엄 문건 사칭 전자우편 발송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김영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 대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북한의 방첩사 계엄 문건 사칭 전자우편 발송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의 이번 반발은 지난달 31일 외교부와 경찰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뉴질랜드 등 11개국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북한 IT 인력 관련 공동주의보’에 대한 대응이다.

공동주의보는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허위 신분을 가진 해외 IT 인력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국들은 각국 정부와 기업에 북한 IT 인력 차단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 운영 기업에는 신원 확인 절차와 의심 계정 탐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의소리(VOA)가 지난달 3일 보도한 TRM랩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빼낸 암호화폐 규모는 6억 4300만 달러(이날 기준 한화 약 9185억 8980만 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실제 북한의 암호화폐 수익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랩 시큐리티 인렐리전스 센터(ASEC)는 지난 1월 북한 해킹조직 ‘페이머스 천리마’가 가짜 원격근무 채용 공고를 통해 미국과 서방 기업에 침투한 뒤 내부 시스템 접근과 자금 확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디지털 방어 보고서 2025’에서 북한의 국가 차원 위협 행위자들이 IT와 금융·블록체인, 방산, 제조업을 핵심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가 2022년 9월 발표한 ‘국가별 사이버 역량 지표(NCPI) 2022’에 따르면 북한은 사이버 금융 분야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국제사회는 최근 북한의 IT 인력과 사이버 활동을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도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실무그룹 회의를 열고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암호화폐 탈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그간 미국, 일본을 비롯한 각국 정부기관과 북한의 불법적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 및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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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4 17:20 입력 : 2026.08.04 17: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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