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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부울경 잡으며 충청 패배 만회…판세 다시 접전 Only
누적 1211표 앞서며 초반 선두 올라 영남 승리로 김민석 상승세 '제동' 선호투표제 고려…결국 김민석 우세

누적 1211표 앞서며 초반 선두 올라
영남 승리로 김민석 상승세 '제동'
선호투표제 고려…결국 김민석 우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민주당 영남권(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승리하며 누적 득표 선두로 올라서며 경선이 다시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사진은 2일 경남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민주당 영남권(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승리하며 누적 득표 선두로 올라서며 경선이 다시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사진은 2일 경남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창원=정채영 기자] 정청래 후보가 영남권(울산·부산·경남)에서 승리하며 충청권 패배를 만회했다. 당 안팎에서 권리당원 조직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영남권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초반 판세는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에서 1위로 앞섰던 김민석 후보의 초반 상승세도 한풀 꺾이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발표한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는 46.65%(2만5189표)를 얻어 43.84%(2만3675표)를 기록한 김 후보를 1514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송영길 후보는 9.49%(5129표)로 3위에 머물렀다. 정 후보는 전날 충청권에서 303표 차로 김 후보에게 뒤졌지만, 이날 영남권에서 1514표 차 승리를 거두면서 누적 득표에서도 1211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정 후보는 충청권 패배 직후 첫 승부처였던 영남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내에서는 영남권을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지역으로 봐왔던 만큼, 이번 결과로 당대표 선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영남권은 대선과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권리당원 조직력이 강하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남아 있는 곳으로 꼽혀 정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또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경남 지역에 5%의 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영남권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충청권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한 정 후보에게는 반드시 만회해야 하는 승부처였다. 정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김민석이 이긴다고 했는데도 0.3% 차이로 (충청권에서) 졌다면 내가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충청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승을 노렸지만, 결국 영남권에서는 정 후보의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영남권은 정 후보를 지원하는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정치적 기반이 있는 지역으로, 당 안에서는 정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권역이었다.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영길(왼쪽부터), 김민석,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충청권 결과가 변수였다. 정 후보가 충청권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하면서 영남권에서도 김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고향인 충청권에서도 패하면서 부울경에서도 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정 후보의 승리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로, 단순히 충청권 패배를 만회한 것을 넘어 경선 구도를 다시 안갯속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영남권 결과가 전체 판세를 좌우할 정도의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도 "영남 지역의 흐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김 후보에게 기울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선호투표제로 인한 송 후보의 2순위 표 향배까지 고려하면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호남과 제주, 경기에서는 김 후보가, TK와 강원에서는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본다"며 "서울과 인천은 접전이 예상되지만 김 후보가 다소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호투표제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는 김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도 "정 후보가 이번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영남권의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선호투표제나 뭐로 보나 여전히 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3만632표를 얻어 45.0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3만329표(44.61%)를 얻어 303표(0.44%포인트) 차로 뒤졌고, 송 후보는 7027표(10.34%)로 3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이어간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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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3 00:00 입력 : 2026.08.03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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