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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빙 전대' 배경엔 첨예한 '이념론'…후폭풍은 불 보듯? Only
'진영 결집' 정청래…'외연 확장' 김민석 갈라진 黨…공천 갈등 맞물린 여파 촉각

'진영 결집' 정청래…'외연 확장' 김민석
갈라진 黨…공천 갈등 맞물린 여파 촉각


여권 내 절대적 위치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불편한 기류인 정청래 후보가 8·17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선전하는 배경에는 당내 형성된 첨예한 이념론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김민석(왼쪽)·정청래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 참석한 모습. /서예원 기자
여권 내 절대적 위치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불편한 기류인 정청래 후보가 8·17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선전하는 배경에는 당내 형성된 첨예한 이념론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김민석(왼쪽)·정청래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 참석한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여권 내 절대적 위치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불편한 기류인 정청래 후보가 8·17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선전하는 배경에는 당내 형성된 첨예한 이념론이 있다는 분석이다. 외연 확장을 중시하는 민주당 신흥 지지층과 진보적 이념 중심의 결속을 강조하는 전통 지지층 간의 긴장 관계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전대 과정에서 표면화한 당내 '노선 갈등'은 향후 민주당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권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념 전쟁'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당권 주자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도 민감 주제인 '향후 당이 추구할 이념 노선'과 같은 질문에 거침없이 답변하면서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정 후보는 향후 당 노선과 관련해 내부 결집과 진보진영 내 연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한뿌리 정신으로 똘똘 뭉치고, 당 밖으로는 조국혁신당과는 빨리 합당하고 진보당·정의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이같은 노선 기조는 민주당의 진보적 정통성을 중시하는 기존 지지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 민주당 인사는 <더팩트>와 만나 "당에 오래 몸담은 당원들은 당이 진보적 가치를 지키며 3명의 대통령(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당원이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끼리 먼저 연대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 '진보적 정통성 중시 기류'는 과거에도 당내 유력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반발로 읽을 수 있었다. 살제로 민주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주장했는데, 당시 당내에선 '당의 정체성을 당대표 마음대로 정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쇄도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주장했는데, 당시 당내에선 당의 정체성을 당대표 마음대로 정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쇄도했다. 사진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주장했는데, 당시 당내에선 '당의 정체성을 당대표 마음대로 정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쇄도했다. 사진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반면 김 후보는 민주당이 향후 외연확장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미래' 총회 초청 강연에서 "유능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정부의 정책에 찬성한다면, 내란에 반대한다면, 나라의 성장에 도움 된다면 과거에 보수를 했든, 중도를 했든, 개혁을 했든 함께 안고 가서 중원을 획득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게 뭐가 잘못됐나"라고 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언급한 '구조적 다수론'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출한 정부 수반으로, 현재 여권 내에서 절대적 위치에 있다. 정 후보는 당대표 시절 이런 이 대통령과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불편한 기류를 형성하면서 당내에서 상당한 비토를 받아 왔다. 이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 정 후보가 당권 경쟁을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이번 전대가 '이념전' 양상으로 흘러간 게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한 민주당 의원은 <더팩트>와 만나 "대부분 당원은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등지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의 노선이나 정체성이 달렸다면 이는 문제가 다르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의 (진영 결집보다 외연확장을 중시하는)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당원들이 정 후보로 결집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표면화된 민주당 내 노선 갈등이 향후 당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24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단순 계파 갈등으로도 총선 기간 적잖은 수의 당원·의원들이 탈당 행렬에 나섰는데, 이번 전대 과정에서 표면화한 이념 갈등에 다음 총선 공천 갈등이 더해진다면 훨씬 더 많은 수의 당원·의원들이 탈당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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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30 00:00 입력 : 2026.07.30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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