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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기 징계'마저 흔들?…윤리위 균열에 장동혁 다음 카드는 Only
"인력풀 부족" "기록 다 남아"…윤리위원 부담 커지나 "소소한 잡음일 뿐"…후속 카드 '선출직 평가TF' 주목

"인력풀 부족" "기록 다 남아"…윤리위원 부담 커지나
"소소한 잡음일 뿐"…후속 카드 '선출직 평가TF' 주목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지만 정족수 미달과 윤리위원 사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해당행위 징계를 거듭 강조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구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남용희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지만 정족수 미달과 윤리위원 사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해당행위 징계를 거듭 강조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구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지만 정족수 미달과 윤리위원 사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해당행위 징계를 거듭 강조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구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애초에 당내에서는 대규모 중징계 대신 역풍 가능성을 고려해 일부 인사만 징계하는 이른바 '본보기 카드'에 무게를 두는 기류가 있었지만, 윤리위가 징계 절차 개시 의결도 하지 못한 채 흔들리면서 이마저도 예상대로 추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 대표 리더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리위 동력이 약화될 경우 장 대표가 꺼내들 후속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기준 설정과 안건 분류 논의를 진행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그간 '해당행위 엄정 대응'을 거듭 강조하며 당 기강 잡기에 힘을 실어온 데다, 지방선거 전후로 제소된 사건이 수십 건에 달하는 만큼 윤리위가 이번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회의에는 정족수에 미치지 못하는 3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고, 윤리위원이던 이루리 변호사가 실명 공개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직무 수행이 어렵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윤리위원이 윤민우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부 갈등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부 혼선이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당초 거론됐던 '본보기 징계'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당내에서는 가처분 신청 등 역풍을 최소화하면서도 지도부의 원칙론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인사만 징계하는 카드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윤리위가 징계 절차 개시 의결도 하지 못한 채 흔들리면서 당 안팎에서는 일부 인사만 본보기로 징계하는 방안도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서예원 기자
윤리위가 징계 절차 개시 의결도 하지 못한 채 흔들리면서 당 안팎에서는 일부 인사만 본보기로 징계하는 방안도 원활하게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서예원 기자

한 당 관계자는 "이미 위원 두세 명 정도 동요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고, 원활한 정족수 확보를 위해 최근 당직을 맡은 인사를 윤리위원 추가 선임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지 않느냐"며 "현역 의원들도 장 대표와 점점 더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인데 윤리위원들 역시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건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인력 풀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윤리위원들 입장에서도 (징계) 기록이 다 남으니 향후 정치 행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가 원하는 방향대로만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당 개혁파로 꼽히는 한 인사는 "윤리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어야 하는데, 일부에게만 윤리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칼을 휘두르려 한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애초에 윤리위는 특정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당의 윤리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짚었다.

이어 "징계 기준조차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징계를 받는 당사자는 어떻게 결과를 납득하겠나"라며 "지금의 운영 방식이 설립 취지에 맞는지 윤리위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과거 한덕수 대선후보 교체 논란 당시에도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누구에게나 동일하고 공정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에서는 윤리위 파행이 징계 방침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지도부에서는 윤리위 파행이 징계 방침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반면 지도부에서는 윤리위 파행이 징계 방침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당 지도부 측 관계자는 "개인 사정 등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내부 갈등도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재선거 이슈만 봐도 처음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장 대표 주장대로 흘러간 측면도 있지 않느냐. 윤리위 잡음이 있더라도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결국 소소한 잡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당권파로 꼽히는 한 인사도 "과거 배현진·김종혁 사례는 당시 당 법률위원회에서 (가처분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왜 아직까지 처리하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인 만큼 명확히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위가 동력을 잃을 경우 장 대표의 후속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 23일 최고위가 현역 의원과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평가 기준을 마련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의결한 것이 장 대표의 다음 카드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중앙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켜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정량평가와 여론조사, 프레젠테이션 등을 종합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방선거 공천 등에 반영한 바 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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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7 00:00 입력 : 2026.07.27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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