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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상>] "정점식 이리 와" 멱살 잡은 권영진…충격 휩싸인 국힘 Only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 희비 李, 부동산정책 토론회 '연장 또 연장'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 희비
李, 부동산정책 토론회 '연장 또 연장'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를 둘러싸고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간 고성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권영진 의원의 모습. /더팩트 D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를 둘러싸고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간 고성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권영진 의원의 모습. /더팩트 D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이 제기되면서다. 친명·친청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교유착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신천지 신도 5만 명이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해 대선과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검경의 수사를 받았던 국민의힘은 같은 잣대를 들이대라며 압박하고 있다.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로 이른바 '원내대표 멱살잡이'라는 초유의 일이 발생해 당 내부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주, 정치권에서 있었던 일들을 짚어본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물리력 행동을 두고 당내 질서가 무너진 것은 물론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물리력 행동을 두고 당내 질서가 무너진 것은 물론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정한 기자

◆"멱살 열 번이라도 잡지"…'상임위 불만'에 폭발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몫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이 끝난 뒤 원내대표실 쪽에서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면서? 난리도 아니었다던데.

-지난 23일 오후 본회의가 끝난 이후 원내대표실 닫힌 문 너머로 갑자기 고성이 터져 나왔어. 복도에 있던 취재진에게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지. 후반기 국회 2년간 활동할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를 통보받은 재선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항의하다가 결국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와 상황이 오간 거야?

-권 의원이 "정점식 이리 와"라며 반말과 고성을 지르는 소리가 밖으로 들렸어. 권 의원은 애초 본인이 희망한 상임위가 아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받자, 배치 원칙을 따져 물으며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어. 정 원내대표가 "원하는 상임위에 안 넣어줬다고 원내대표 멱살 잡는 사람이 어디 있냐", "폭행이 두려워 같이 못 있겠다"고 말했고, 권 의원은 "멱살을 열 번이라도 잡지. 다 마음대로 하지 않느냐"라며 물러서지 않았어. 심지어 이를 말리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은 것으로 전해졌어.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를 둘러싸고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간 고성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권영진 의원의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를 둘러싸고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간 고성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권영진 의원의 모습. /뉴시스

-당내 여파가 만만치 않겠는데?

-당연하지.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어. 정희용 사무총장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당의 명예와 품위를 풰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단호한 경고를 날렸어. 권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라며 사과했지만 당내 반응은 여전히 싸늘해.

-또한 단순한 배정 불만을 넘어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과 의원 간 신뢰가 바닥쳤음을 보여준 씁쓸한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왔어. 한 당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라. "국회선진화법 이전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 '또 터질 게 터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 놓고 또 서로 아무렇지 않게 지낼 거 생각하니 웃음만 난다"라고. 권 의원의 사과에도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의원 간 불신은 깊어진 모양새야. 원내 지도부가 무너진 당내 질서를 바로잡고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 사태가 더 큰 당내 갈등의 시발점이 될지 당분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한병도(가운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본경선에 진출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한병도(가운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본경선에 진출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웃거나 말없이 떠나거나…與 예비경선 뒤 풍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이건태·박성준·김형남·정민철 후보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어. 결과 발표 뒤 단체사진도 분위기가 묘했다던데.

-본선 진출자들이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탈락 후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어. 김형남 후보는 탈락했지만 본선 진출 후보들과 같이 단상에 올라 사진을 찍었지만, 일부 후보들은 자리를 떠나기도 했어. 이건태·박성준 후보도 경선 결과 발표 후 사라졌는데 얼굴이 붉어진 채 단상에서 내려왔다는 후기가 나와.

-정민철 최고위원 예비후보도 보이지 않더라.

-응. 정 후보도 단체사진에는 함께하지 않았어. 물론 다른 탈락 후보들도 자리를 뜬 만큼 사진에 없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장면은 아니었어. 다만 정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내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보니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렸지.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김민석·송영길(왼쪽부터) 후보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김민석·송영길(왼쪽부터) 후보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예비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는 당대표·최고위원 기탁금이 크게 오르자 개인 계좌를 공개해 후원금을 모금하려다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잖아. 이후 유튜브 방송에서 "기탁금을 내줄 친족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는데, 5000만 원대 테슬라 신차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도 받았고. 같은 청년 후보로 꼽혔던 김형남 후보가 탈락 후에도 단상에 올라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과 대비되면서 정 후보의 빈자리도 더 눈길을 끌었던 것 같아.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을 의식해 단체사진에 함께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 결국 예비경선은 마무리됐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많은 이야기를 남긴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아니었나 싶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 의견을 듣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 의견을 듣고 있다. /청와대

◆"한 사람만 더" "진짜 마지막"…李대통령은 거짓말쟁이?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정책 공개토론회를 열었더라.

-맞아.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정부, 유관협회, 학계, 공인중개사, 유튜버, 맘카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어. 토론회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린 일반 국민들 중 희망자도 자리를 함께했어.

-토론회에서는 공급 대책부터 대출 규제, 조세 제도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어. 정부 및 전문가들의 발표 뒤 참석자가 의견을 내면 이 대통령이 코멘트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토론 과정에서 보유세 차등 강화, 고급 공공임대주택 확대, 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제한 등 큰 그림에서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주재한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청와대

-특히 공개토론회인 만큼 다양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으려는 모습이었어. 물론, 이런 자리에서 워낙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인만큼 이 대통령 발언 분량도 적지는 않았어. 그러다 보니 토론회는 애초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190여 분간 이어졌지.

-100분가량이 흘렀을 즈음 사회자인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 사실을 알리자 이 대통령은 "저는 최소 1시간은 늘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을 잘랐어. 토론회 막바지에도 "이 분을 마지막으로 하겠다" "꼭 해야겠다는 분 한 분만 더 합시다" "진짜 마지막으로 끝내겠습니다"라고 여러 번 거짓말(?)을 했지.

-부동산은 온 국민이 전문가라고 하잖아. 그만큼 정책을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점도 많을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이 대통령이 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욕심(?)을 부린 것 같아.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하>편에 계속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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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5 00:00 입력 : 2026.07.25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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