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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만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왕후닝 주석이 전날 북한에 도착한 모습. /AP. 뉴시스. |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조용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만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중국이 '우호·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최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협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 비서가 전날 평양의사당에서 왕 주석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권력 서열 4위다.
조 비서는 회담에서 "격변하는 현 국제정치 정세는 두 나라가 조중(북중) 우호조약의 근본정신에 맞게 공동의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해 전투적 단결과 지지연대를 더욱 강화하며 친선·협조 관계를 부단히 심화·발전 시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력을 긴밀히 하며 쌍무 관계를 다방면적으로 확대·발전"하자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전통적인 중조 친선의 아름다운 장을 펼치고 강력한 동력을 주입한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에서 이룩된 중요합의를 근본지침으로 삼고 중조 관계를 높은 단계로 추동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북한과 중국이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12일 방중한 박태성 내각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서열 1~3위, 5위에 해당하는 인사들을 만나며 정상급 예우를 받았다.
시 주석은 당시 박 총리에게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각국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실용적인 협조를 확대·발전 시킴으로써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적 발전에 적극 기여할 용의를 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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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중국이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8일 북한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신화통신. 뉴시스. |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 이어진 북중 고위급 교류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하며 조중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세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실무 협력을 촉진하고 외교 당국 간의 조율을 긴밀히 하며 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시 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외교·법 집행·군대 등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고, 나와 김 위원장이 도달한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해 중국과 북한의 관계 발전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북중 관계를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전략사업’으로 규정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통화에서 "참석자 구성을 보면 상징적 교류보다 양국 협력 방안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실무 협력이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화 될지 짚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도시개발·군 관련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한다. 실제 이번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강철호 도시경영성 부상이, 중국 측에서는 페이진자 퇴역군인사업부장이 참석했다. 박 총리도 지난 10일 중국의 도시철도 건설 현황을 살핀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향후 분야별 고위급 교류 및 실무급 교류 확대가 예상된다"며 "양국 간 경제 및 사회문화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북중 간 연쇄적인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만큼 협력 분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북중 간 연쇄적 교류, 고위급 교류"라면서 "북중 간 협력 분야 관련해서 주시해서 볼 필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up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