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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강제성 외면' 日에 "사도광산 전체 역사 다뤄라" Only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명시 권고 외교부 "우리 측 일관된 입장 반영된 것" 日 이행 미지수…등재 취소 가능성 희박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명시 권고
외교부 "우리 측 일관된 입장 반영된 것"
日 이행 미지수…등재 취소 가능성 희박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유산위)가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도광산과 관련해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11월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정부가 별도 추도식을 연 모습. /AP. 뉴시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유산위)가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도광산'과 관련해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진은 지난 2024년 11월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정부가 별도 추도식을 연 모습.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유산위)는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사도광산'과 관련해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도 포함하라는 지적이다.

15일 공개된 유산위 결정문 초안에 따르면 사도광산 관련 해석·전시 전략과 시설이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어떻게 다루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다. 유산위의 이같은 판단은 일본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보존현황보고서(SOC)에 따른 것이다.

유산위는 이와 함께 일본이 진전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정기적으로 알리고, 관련 당사국(한국)과도 긴밀히 협의하라고 권고했다. 유산위는 일본의 추가 조치를 인정하긴 했지만 전체 역사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 공간을 마련했지만 강제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조선인 기숙사 터나 공동 취사장 터를 가리키는 안내판 10여 개를 설치하면서도 강제동원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

유산위의 이같은 권고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의 관련 권고 이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산위 차원에서 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두 차례 한일 국장급 대면 협의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측에도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유산위 결정과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네스코 사무국 및 관계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유산위 권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 관련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외교부는 이번 유산위 권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 관련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이번 유산위 결정문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산위에서 오는 20~23일 사이에 안건으로 논의된다. 위원국 간 이견이 없다면 합의 채택된다. 구속력 있는 결정 내용이지만 일본이 권고 사항을 이행할지는 미지수다. 권고 이행 여부가 등재 취소와 직결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1200건이 넘는 세계문화유산 중 취소 사례는 3건뿐인데, 유산의 훼손 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적용됐다.

일본은 2022년 2월과 2023년 1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시도했다. 당시 정부는 사도광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국회의원들이 사도광산을 항의 방문하는 등 이를 저지하고자 했다.

일본은 2024년 6월 유네스코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보류' 결정과 '전체 역사를 설명하라'는 권고 내용을 공개 발표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ICOMOS의 권고를 성실히 이행하고 매년 공동 추도식도 열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근거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했다.

이에 2024년 7월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이번 유산위 권고대로 일본은 전시실 등에 강제동원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공동 추도식도 파행돼 양국이 각자 추도식을 열었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시대(1603~1868년)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1939~1945) 때는 구리, 철 등을 채굴해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곳으로 활용됐다. 특히 일제는 1939년 2월 동원령을 근거로 조선인 1500여 명을 동원해 이곳에서 강제노역을 시켰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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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5 19:48 입력 : 2026.07.15 19: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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