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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상>] 노르웨이 정상 만나 '노 젓기'…李의 친밀도 강화 기술 Only
장동혁, 장외 행보 이어가며 존재감 드러내 한미일, SMR 협력 체계 공식화…MOC 서명

장동혁, 장외 행보 이어가며 존재감 드러내
한미일, SMR 협력 체계 공식화…MOC 서명


이 대통령은 지난 7∼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후 9일부터 몽골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ATO 방산포럼 제4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이 대통령은 지난 7∼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후 9일부터 몽골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ATO 방산포럼 제4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지난 7일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몽골 국빈 방문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귀국길에 오른다. 방산과 공급망, 경제와 안보, 과학기술 등 분야의 국익을 위한 실용외교에 나섰다.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화제를 모으는 노르웨이의 '노 젓기'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노르웨이의 노젓기 세레머니를 따라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노르웨이의 '노젓기' 세레머니를 따라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노 젓기·드라큘라…NATO서 이어진 이재명표 아이스브레이킹

-이재명 대통령이 출장길에 올랐던데.

-맞아. 7~11일 4박 5일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와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NATO 정상회의는 지난해 취임 직후엔 참석하지 못해서 이번이 처음이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은 15년 만이야. 특히 NATO 정상회의에서는 다자회의 일정 외에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과 양자회담도 가졌어.

-이번 정상외교 자리에서 이 대통령 특유의 재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이 눈길을 끌었어. 지난 8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월드컵에서 시선을 끈 노르웨이 대표팀의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를 활용했어. 앞서 노르웨이 대표팀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한 상태였는데, 이 대통령은 이를 축하하면서 노 젓기 세리머니를 따라한 거야. 이런 이 대통령의 재치에 스퇴레 총리를 비롯해 현장 참석자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NATO 정상회의장에서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NATO 정상회의장에서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스

-같은 날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상대 국가의 '명물'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풀었어. 모두발언에서 방산과 원전 등 전략산업 협력을 당부하고 나서 "드라큘라가 있는지 제가 꼭 체험하러 한번 가 봐야 된다"며 끝을 맺었지. 덕분에 양 정상이 함께 웃음을 지었다고 해.

-이렇게 이 대통령은 아무래도 엄숙하고 딱딱할 수밖에 없는 정상외교 분위기를 최신 이슈 이야기나 농담을 건네며 풀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어. 특히 상대 국가의 자랑거리를 소재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호감을 얻고 대화를 끌어 나가는데, 이런 대화의 기술이 이 대통령의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침없이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경찰청을 방문,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모습.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침없이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경찰청을 방문,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모습. /뉴시스

◆총리 만남도 패스하고 광주까지…장동혁의 거침없는 장외 행보

-이번 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이 꽤 시끄럽더라. 일정을 쪼개 가며 장외 투쟁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잖아?

-맞아. 날짜별로 짚어보자. 먼저 지난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해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도발적인 문구의 '반말 피켓'을 들어 호칭 논란을 촉발했어. 이튿날인 8일 저녁에는 인천 구월동 집회 현장을 찾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지지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어. 9일엔 애초 예정됐던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국회 첫 면담을 당일 오전 취소해 버렸어. 장 대표는 이 만남 대신 곧장 '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이 불거진 광주경찰청으로 가 항의 방문을 강행했지.

-매일 장소를 옮겨가며 연이어 강수를 둔 셈이네. 야당 대표가 신임 총리와의 공식 일정까지 깨며 현장으로 향한 걸 보면, 당내 분위기도 분주할 것 같아.

-응.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계산된 행보라는 해석이 많아. 최근 당내에서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 이견이 나오며 다소 어수선했던 게 사실이거든. 장 대표로서는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지지층을 강하게 결집할 카드가 필요했던 거지.

당내에서는 현장 투쟁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인천 참정권수호 민주화운동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당내에서는 현장 투쟁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인천 참정권수호 민주화운동 집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을 향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썼다거나, 신임 총리와의 약속을 깬 것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겠어.

-그렇지. 메시지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야당 대표로서의 무게감이 아쉽다는 쓴소리가 나와. 현장 행보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일 거리 투쟁과 항의 방문에 매몰되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야.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장 대표가 처한 당내 입지가 좁아지다 보니 나오는 무리수 아니겠나"라며 "징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 저항이 생각보다 거세니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꼬집었어.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한 의원 역시 "당내에서 어디 하나 장 대표를 반겨주는 곳이 없다. 환영받지 못하다 보니, 외부에서 어떻게든 이슈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려고 현장으로 나가는 거 아니겠느냐"고 냉정하게 평가했어.

-결국 강경한 행보로 기존 지지층은 확실하게 뭉치게 했지만, 중도층으로 영역을 넓히는 외연 확장에는 스스로 한계를 지운 셈이네?

-그렇게도 볼 수 있지. 이번 주에 보여준 연쇄적인 행보가 장 대표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앞으로 당내 입지와 여론의 향방에 달려있어. 이번 현장 행보로 당원들의 지지를 다진 것은 분명하지만, 외연 확장이 가로막히는 부작용을 낳을지 아니면 당내 리더십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지 당내에서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분위기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사진은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외교부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사진은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외교부

◆한미일 'SMR 동맹' 본격화…에너지 안보 공략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더라. 안보뿐 아니라 원전 산업까지 손을 맞잡은 셈이네.

-맞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SMR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어.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였지.

-MOC를 보면 단순히 기술 협력 수준이 아니야. 외교부에 따르면 3국은 표준 노형을 기반으로 다수의 SMR 건설사업을 지원하고, 기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자금 조달과 기술·연료·장비·서비스까지 제공하기로 했어. 계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급망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인태 국가들의 SMR 개발 프로그램 활동 촉진과 인력 양성을 위해 국무부 'SMR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힘을 실었어.

협력각서(MOC)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업 지원, 3국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사업 자금 조달, 기술·연료·장비 지원 등이 담겼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전경. /임영무 기자
협력각서(MOC)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업 지원, 3국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사업 자금 조달, 기술·연료·장비 지원 등이 담겼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전경. /임영무 기자

-에너지 협력이지만 외교·안보 성격도 강한 사업이지. 현재 중국만 봐도 국가 차원에서 SMR 기술을 앞세워 개발도상국 원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잖아. 이번 협력은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넓히는 것에 대응해 한미일이 공동 공급망과 공동 수출 체계를 구축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와. 미국은 원천기술, 한국은 시공 역량, 일본은 금융 및 정밀 부품 등을 갖춘 만큼 역할을 나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지.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하>편에 계속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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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1 00:00 입력 : 2026.07.11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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