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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장외 투쟁에 돌입한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오후 장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또다시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 당내 징계 국면으로 내홍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회 밖 강성 지지층 결집에 몰두한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 직후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시점인 만큼 장외 투쟁의 실효성을 두고 당내 회의론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6·3 참정권 박탈 사태’를 주제로 청년 간담회를 마친 뒤,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열리는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 대표가 서울 올림픽공원 이외 지방 현장 집회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인천 집회를 기점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전국 순회 집회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같은 장외 행보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장 대표는 당 기강 확립을 내세웠고, 중앙윤리위원회는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겨냥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내가 이른바 '징계 정국'으로 쪼개져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와중에, 정작 당 대표는 내부 갈등을 수습하기보다 장외로 나가 강성 지지층 세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선거 이후 잠시 반등했던 당 지지율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뼈아프다. 지방선거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강도 높은 공세로 한때 지지율이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도 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지지율이 하락하며 민주당에 재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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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 국면으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현장풀) |
특히 이번 장외 행보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최근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한 징계 추진 과정에서 상실한 리더십 동력을 다시 살려보려는 무리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과거 한동훈 전 대표나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국면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는 장 대표 리더십이 크게 약화한 상태여서 윤리위가 징계를 강행하더라도 당원과 대중에게 정치적 탄압으로 비쳐 저항만 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내와 충분한 공감 없이 일부 인사에만 의존해 장외로 나가는 것 자체가 당내 기반의 한계를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부실 관리 의무를 시스템적으로 규명하고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장외로 끌고 갈 경우, 부정선거 음모론과 섞여 중도층 이탈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의원은 "선관위의 부실 관리 규명이나 시급한 민생 대책 등 원내에서 다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당내 역량이 오직 징계 여부와 대상에만 매몰돼 있다"며 "당 안팎에서 징계 정치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잇따르는 만큼, 기조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장 대표 책임론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지지율 하락세와 당내 리더십 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강행하는 장 대표의 장외 투쟁이 동력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한 의원은 "선거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지지율이 지도부의 성과가 아님을 보여주는 결과가 현재의 하향 곡선"이라며 "사퇴 요구 등 전반적인 수습 타이밍을 놓친 채 강경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지지율은 당분간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