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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선거 못지않게 뜨거워지면서 계파 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1월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선출된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후보가 정청래 전 대표(오른쪽 네 번째)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국회=정채영·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선거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고위원 구성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주도권이 결정되는 만큼, 당 안팎에서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를 사실상 계파 간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계파별 후보군 정비와 물밑 세 결집도 벌써부터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대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최고위원 선거 출마 러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 지도부는 2028년 총선 공천권 행사에 관여할 수 있는 만큼, 전대에서의 지도부 입성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거란 게 당내 시각이다. 이미 김영호·박선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앞으로도 10명 이상의 후보가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해 당의 주요 정책과 인사, 특별당규 제·개정, 공천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지도부 내 세력 구도가 최고위원 구성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각 계파로서는 우군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에 꾸려지는 지도부는 내후년 총선 공천 과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는 곧 당 장악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됨을 의미한다. 전대가 향후 당내 권력 구도 재편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군의 부상 여부를 가늠할 '전초전'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서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 등을 중심으로 정청래 대표 체제를 뒷받침할 후보군이 거론된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을 비롯해 박성준·이건태·정진욱·정준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올라 세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 의원과 고심 중인 민병덕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송영길 의원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여성 몫에는 최근 정 전 대표와 1인 1표제 관련 설전을 벌인 김남희 의원을 비롯해 백혜련·이수진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여성할당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득표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득표율 1위가 여성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 '청년 원외' 자리를 두고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였던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과 정민철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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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간 세 대결로 흐르며 민생 의제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배정한·임영무·남용희 기자 |
당내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계파 안배와 세 대결에 매몰되면서 집권 여당다운 민생 의제가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더팩트>에 "최근에는 최고위원회를 어떤 세력을 중심으로 구성할지부터 고민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누가 어느 계파 주자이고, 어느 세력 몫인지만 따질 뿐 지금 거론되는 인사들이 내놓을 수 있는 미래 의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이라면 국정을 뒷받침할 의제가 샘솟듯 나와야 하고 경제나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70년대생 등 비교적 젊은 세력이 각자의 민생 의제를 들고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전당대회가 과열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다만 일부 주자들의 출마가 결국 계파 간 경쟁을 자극해 전당대회 전체를 과열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군은 이르면 이달 중 대부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 평당원 최고위원 1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한 뒤 다음 달 16~17일께 후보자 등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등록이 본격화하면 계파별 연대와 견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