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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업고 기강 잡겠단 장동혁…꺼내 들 반격 카드는? Only
당무감사·윤리위 징계 카드 급부상 사퇴 압박을 '계파 정치'로 규정 비당권파 "입지 위축 만회 무리수" 비판

당무감사·윤리위 징계 카드 급부상
사퇴 압박을 '계파 정치'로 규정
비당권파 "입지 위축 만회 무리수"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거취 압박과 공세에 맞서 다시 한번 당심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사진은 장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거취 압박과 공세에 맞서 다시 한번 '당심'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사진은 장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향한 당내 사퇴 압박에 맞서 또다시 '당심(黨心)'을 앞세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지난 2월 '한동훈 제명 사태' 당시 재신임 카드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던 장 대표가 이번에도 당원들의 지지에 기대 정국을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원 재신임 투표'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기류가 역력하다. 그보다는 장 대표가 공언한 '기강 확립'의 실무적 조치이자 사퇴 공세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무 감사나 윤리위원회 징계 카드가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비당권파의 사퇴 압박을 '당 흔들기'로 규정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법리적 단죄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일각에서 소모적인 거취 공방을 종식하기 위해 '전당원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작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당원 투표를 실시할 경우 장 대표에 대한 압도적인 재신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일부 반발 세력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매번 전당원 투표를 치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이어 "이미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60% 안팎이 장 대표의 사퇴에 반대한다는 데이터가 확인됐다. 정치적 명분과 수치 모두 장 대표가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당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강공 모드를 시사했다. 그는 전날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 대표 거취 역시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당의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순차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책임론을 이유로 물러나라는 당 안팎의 요구를 비당권파의 소모적인 '당 흔들기'로 규정하고,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기강 확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장 대표가 당무감사위나 윤리위를 통한 실질적인 징계 절차를 염두에 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가 예고한 당 기강 확립의 실질적인 조치로, 당무 감사나 윤리위원회 징계 카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장 대표가 예고한 '당 기강 확립'의 실질적인 조치로, 당무 감사나 윤리위원회 징계 카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실제로 당권파 측에서는 비당권파의 거듭된 사퇴 요구를 '계파 정치의 잔재'라고 몰아붙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를 겨냥해 "자신의 정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당을 흔들고, 갈등을 키우며 그것을 쇄신인 양 포장하며 당의 혼란만 일으키는 사적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당원들이 선택하고, 지지하고, 지키는 당대표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당심 중심의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책임당원들과 일반당원들이 여러 자료를 갖고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많이 제출한 걸로 알고 있다"며 "정무적 판단으로 어떤 시점에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가지 고려와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비당권파의 움직임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는 당원 여론과 제소를 명분 삼아, 향후 정국 추이에 따라 이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당 윤리위에는 한동훈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지원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한 당 관계자는 "선거 국면에서 무소속이나 타당 후보를 도운 행위는 당헌·당규상 명백한 해당행위에 해당한다"며 "그동안은 지방선거라는 큰 일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절제해 왔던 것일 뿐, 선거가 끝난 현시점에서는 정당의 기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예외 없이 엄정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도부의 이같은 강경 기류에 대해 반발 분위기도 있다. 개혁 성향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강경 발언을 통해 입지 위축을 만회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모양인데, 이는 당을 더 큰 혼란과 분열에 빠뜨릴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단순한 개인 한 명이 아니라 각 지역 당심을 대변하는 당협위원장이다. 선거 이후 당을 걱정하는 지역 당원들의 뜻을 모아 사퇴를 촉구하는 것인데, 이를 어떻게 개인의 의견으로 치부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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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6 00:00 입력 : 2026.06.2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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