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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政談<상>] 李 "성공 아냐" 鄭 "정권 짧다"…균열 생긴 與 Only
李, 공개 석상서 정청래 지도부에 쓴소리 '유력 당권주자' 송영길, 정청래에 견제구

李, 공개 석상서 정청래 지도부에 쓴소리
'유력 당권주자' 송영길, 정청래에 견제구


6·3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거취 압박을 받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남윤호 기자
6·3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거취 압박을 받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호(號)와 국민의힘 장동혁호가 격랑 속으로 깊이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이러니하게도 거대 양당의 수장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비당권파의 사퇴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아 후폭풍이 거세다. 여야의 당내 권력 경쟁에 불이 붙은 듯하다. 6·3 지방선거만큼 시끄러운 정치판이다.

-6·3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신인 정치인'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2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 초선 의원이 어느 상임위에 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의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홍익표 정무수석(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공군 1호기로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이 대통령의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유럽 방문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선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홍익표 정무수석(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공군 1호기로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정청래 빠진 환송 행사…"의전 최소화" 해명에도 말말말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더라. 차기 당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직접 서울공항을 찾은 것과 대비되기도 했고. 그간 이 대통령 순방 출국 및 귀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정 대표가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민주당과 청와대는 "의전을 최소화한 행사였다"는 취지로 설명했어. 환송 인원을 최소한으로 구성했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안은 아니라는 거지.

-그렇지만 6·3 지방선거 직후였고 정 대표의 거취와 연임 도전을 둘러싼 이야기가 한창 나오던 시점과 맞물려 여러 해석이 나왔어.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사실상 지도부 교체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 반대로 단순 의전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거라는 반론도 있었어.

-실제로 당내 분위기는 어때?

-지난 11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어. 특히 정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말한 뒤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불만이 더 커졌다는 얘기도 나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구도가 요동치는 상황인 만큼 이런 해석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최소한 성공은 아냐"…1주년 기자회견 삼킨 한마디

-이 대통령도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했잖아. 선거 결과를 두고 "(여당이)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면 문제가 다르다"며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어. 또한 "2~3일간은 저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라고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어. 공개 석상에서 직설적으로 감정을 드러내 놀랍더라.

-"집 안에 들어온 사람한테 '너 배고파서 들어왔지', '너 언제든지 나가서 배신할 거지'라고 모욕하면 그게 되겠나"라며 당내 잡음을 지목하는 듯한 언급도 눈길을 끌더라. 반면 김 총리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이렇게 단기간 내에 구체적 성과를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줬다"고 극찬했어. 정청래 지도부의 실패를 직격하면서 차기 여당 대표로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

-다만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는 모습이야. 청와대 관계자는 출장 현지에서 "중동전쟁이 100일을 넘어가고 있고, 선관위 운영 관련 상황 등 참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피해가 상당히 우려되는 바 국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청와대·내각 차원의 환송 인원 최소화라고 보면 된다"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라고 입장을 밝혔어.

송영길(오른쪽) 민주당 의원은 9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정청래 대표 거취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4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대표와 송 의원. /남윤호 기자
송영길(오른쪽) 민주당 의원은 9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정청래 대표 거취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4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대표와 송 의원. /남윤호 기자

정청래 저격수된 송영길?…벌써 과열되는 당권 경쟁

-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아직 두 달 넘게 남은 상황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대표 사이의 미묘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응. 특히 6선의 송 의원은 정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있어. 송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더 과감한 개혁이다' 포럼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정 대표 거취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했어. 정 대표의 연임을 막으려는 의지가 강해 보이더라.

-친청(친정청래계)도 가만있지는 않았어.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송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어. 공교롭게도 정 대표가 대통령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전북 익산으로 내려가 이 당선인을 만난 직후였어. 이 당선인은 정 대표를 만난 다음 날인 10일 SNS에 "송영길의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고 썼어.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로 복귀한 송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은 채 정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뉴시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로 복귀한 송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은 채 정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뉴시스

-왜 그렇게까지 강하게 나오는 거야?

-송 전 대표가 전북지사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기 때문이야. 특히 대리지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던 김관영 후보가 무혐의 결론을 받은 과정을 거론하면서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아 호남 민심의 분노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었지. 친청계로서는 정 대표 체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듯해.

-최근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사실상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송 의원을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들리더라. 한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더팩트>에 "(송 의원이) 너무 막말하는 것 같다"며 "어쨌든 공천도 정 대표가 준 것 아니냐.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어.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하>편에 계속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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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3 00:00 입력 : 2026.06.13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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