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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으로 3선의 정점식 의원이 10일 선출됐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3선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 결과로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장동혁 대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비당권파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오히려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권을 사수하려는 당권파와 쇄신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투표수 103표 중 55표를 얻어, 4선 김도읍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결과를 두고 당내 주류 의원들의 '위기감에 따른 세 결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소장파를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하자, 원내 지휘봉까지 비주류에 넘어갈 경우 당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류 세력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공세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던 장 대표는 당권을 유지할 최소한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에 "기본적으로 원내대표의 권한은 제한적이다. 원내대표의 힘은 의원들의 중의를 모은 집단지성에서 발휘된다. 의원들의 의견과 중진 의원들의 말씀을 듣고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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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론에 직면하며 사퇴 기로에 섰던 장동혁 대표는 당분간 지도부를 유지할 최소한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은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도읍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
정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친윤 도로당' 우려를 의식한 듯 계파 타파와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에겐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며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있을 뿐이다. 제 약속대로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상임위 간사직에 계파를 불문하고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원내운영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의 선출로 확보한 '안정'은 일시적인 봉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 선거 결과가 당의 안정을 보장하기보다는 오히려 내부 갈등을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낙선한 김 의원과의 표 차가 7표에 불과하다는 점은 당내 의원 절반 가까이가 인적 쇄신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해석도 있다.
계파색이 옅은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 본인도 특정 세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면 당이 계속 국민에게 외면받아 2028년 총선 치르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낙선한 김 의원과의 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 역시 정 원내대표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당내 경고"라고 지적했다.
결국 장 대표가 당 안팎을 납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개혁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노선 갈등은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PK(부산·울산·경북)의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의 당선이 장 대표의 사퇴론을 막아주는 방패막이가 될 수 없다. 이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진정한 당의 변화는 장 대표의 사퇴에서 시작된다"며 "지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당 지지율이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일지 몰라도 장 대표가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도 당분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본인 스스로도 아직 복당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의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본인이 복당 의사를 밝힌다면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