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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이냐 '정면 돌파'냐…전당대회 출마 기로 선 정청래 Only
李 대통령 메시지 후폭풍에 시선 집중 지방선거 평가 놓고 당내 압박 거세져 당내선 "불출마"·정청래는 돌파 의지

李 대통령 메시지 후폭풍에 시선 집중
지방선거 평가 놓고 당내 압박 거세져
당내선 "불출마"·정청래는 돌파 의지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정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정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이태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평가와 순방 환송 인사 논란이 맞물리면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할지 여부가 정 대표의 정치적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를 둘러싼 책임론은 지방선거 직후 거세졌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비롯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거 결과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이 대통령까지 정 대표를 향해 비교적 명확한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고려해 스스로 불출마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원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된다.

전당대회는 차기 총선 공천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인 데다, 차기 대권 주자의 정치적 위상을 가늠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 당내에서도 당 지도부를 향한 공개적인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를 면전에 두고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도리"라며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강득구 최고위원도 "국민과 당원은 지도부의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는 민주당과 정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명청 갈등설이 불거질 때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당에 힘을 실었다. 지난 2월 정부의 외교·내치 성과를 부각할 수 있는 시점마다 터져 나오는 민주당발 이슈에 '이 대통령이 뒷전이 됐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도 이 대통령은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감싸기도 했다.

다만 이번 지선을 기점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 기류 변화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한 여권 인사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 구성원 모두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없는데 그 정도 수위로 말씀하실 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당 안팎의 책임론에도 물러설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10 민주항쟁 39주년을 언급하며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민이 원하는 길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퇴·불출마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당내에서는 이미 정 대표의 연임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정말 심각한 패배"라고 평가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최종 판단은 본인이 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불출마 역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정 대표의 용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은 당무나 전당대회에 개입할 수 없는 위치"라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당대회와 직접 연결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선거 결과를 이렇게 받아들고서야 무슨 낯으로 연임에 도전하겠느냐"며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다면 연임 명분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든 쉽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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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1 00:00 입력 : 2026.06.11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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