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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1년] 트럼프에 울고 웃고…실용외교 기상도 Only
시작부터 관세협상 난관, '선방'에 실용외교 동력 트럼프발 중동전쟁에 다시 위기…'위기를 기회로' 올인

시작부터 관세협상 난관, '선방'에 실용외교 동력
트럼프발 중동전쟁에 다시 위기…'위기를 기회로' 올인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 1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예측불가 변수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 1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예측불가 변수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 1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예측불가 변수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취임 직후부터 관세 협상이라는 난관에 맞닥뜨렸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풀어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또다시 중동전쟁이라는 악재와 마주하며 대응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큰 숙제를 안고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초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14개국에 8월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면서 이같은 리스크는 현실로 닥쳤다.

지난해 6월 G7 정상회의 계기로 추진하던 한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협상에 총력을 기울였고, 7월 31일 이 대통령은 직접 SNS를 통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후 세부내용 조율 과정에서 반도체 관세,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을 두고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됐고, 최종 합의는 계속 미뤄졌다. 8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발언 등으로 양 정상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이후에도 줄다리기가 지속되다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결국 양 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반도체 최혜국 대우, 자동차 관세 15% 적용을 비롯해 조선업을 포함한 대미 투자 3500억달러 등 세부내용이 발표됐다. 투자 부담은 안게 됐지만 핵심산업 경쟁력을 지키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안보 분야에서는 핵추진잠수함이라는 성과도 얻어냈다.

다만 그 뒤에도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시 위기감이 감돌았다. 최종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설명자료(조인트팩트시트)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16일이 더 지난 지난 11월 14일 이 대통령이 직접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동설명자료 작성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7월 관세협상 타결 발표 이후로는 107일 만이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종의 비자발적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버티는 것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우리의 유일한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불가피하고도 유일한 조치였다"고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이렇게 취임 첫 해 '큰 산'을 넘었지만 해가 바뀌고 또다른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전쟁이 발발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고착화된 가운데 전 세계 에너지공급망에 직결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한국도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원유부터 석유 파생 제품의 핵심 공급선이 사실상 끊기면서 산업계는 물론 국민 실생활과도 직결되는 물품까지 영향이 미쳤다.

전쟁 발발 이후 석 달이 지났지만 휴전 협상은 여전히 끝을 맺지 못하고 있고, 피해가 계속 누적되는 형국이다. 이런 경제적 영향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파병을 요구하며 외교·안보 차원의 압박도 더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직접 제시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두고 오락가락 입장을 보이는 등 특유의 예측불가 행보를 이어가며 한국을 비롯한 각 국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수시로 공식석상에서 위기를 강조하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대전환 등에 속도를 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그는 4월 초 '전쟁 추경'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상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안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이라며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경제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우리 경제를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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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30 12:00 입력 : 2026.05.3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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