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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오리무중 울산 표심…"김상욱은 철새" vs "내란당 김두겸 못 찍어" Only
'정권 지원론'과 '견제론' 섞이며 혼전 양상 진보·보수 각 진영 단일화 여부 '중대 변수'

'정권 지원론'과 '견제론' 섞이며 혼전 양상
진보·보수 각 진영 단일화 여부 '중대 변수'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울산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김상욱 후보(왼쪽)를 철새라며 비판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내란정당 후보로 규정하며 절대 표를 주지 않겠다는 시민도 만날 수 있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울산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김상욱 후보(왼쪽)를 '철새'라며 비판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내란정당 후보'로 규정하며 절대 표를 주지 않겠다는 시민도 만날 수 있었다. /뉴시스

[더팩트ㅣ울산=이태훈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울산시장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상욱 후보를 '철새'라며 비판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내란정당 후보'로 규정하며 절대 표를 주지 않겠다는 시민도 만날 수 있었다. 울산시장 선거는 진보·보수 각 진영의 단일화 셈법까지 얽히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팩트>가 27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만난 60대 여성 박문순·정옥임(가명) 씨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 이야기가 나오자 "철새", "배신자"라며 격정을 토했다. 박 씨는 김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 간판 달고 남구에서 국회의원 당선된 사람이 당 옮겨서 무슨 염치로 시장을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철새는 절대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70대 남성 이명수 씨가 거들었다. 울산 토박이로 현재는 중구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누구는 울산이 보수정당 후보만 찍는다고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당만 보고 막 찍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번엔 (권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전했다. 울주군에 산다는 40대 남성 김용길 씨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운운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민주당 후보를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은 전반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실제로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치러진 7번의 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이 울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적은 2018년 지선이 유일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지역 전반에 진보세가 많이 확장됐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울산에서도 남구·중구·울주군은 보수정당 지지율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등 노동자들이 있는 동구와 북구는 진보정당 지지율이 선거 때마다 비교적 높게 나오곤 한다.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외에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참전하면서 결과를 더욱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공업고등학교 인근에 걸린 시장 후보 선거 벽보. /울산=이태훈 기자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외에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참전하면서 결과를 더욱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사진은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공업고등학교 인근에 걸린 시장 후보 선거 벽보. /울산=이태훈 기자

실제로 이번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유권자도 적잖이 만날 수 있었다. 북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정연희 씨는 "좋아하는 정당은 없다. 특별히 깨끗하거나 일을 잘하는 정당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뽑아야 하니, 이번엔 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뽑을까 생각 중이다. 그편이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남구에 살며 택시운송업에 종사하는 60대 강학영 씨는 12·3 비상계엄 원죄가 있는 국민의힘 후보를 절대 뽑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돼야 안 되겠느냐"며 "국민의힘은 내란으로 국민을 해치려고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런 당은 못 찍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두 거대 정당 후보의 대결 구도 외에도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참전하며 결과를 더욱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 동구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훈 후보와 3선 울산시장 출신인 박맹우 후보의 존재는 울산시장 선거판을 뒤흔들 중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진보·보수 진영 각각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 24일 김상욱 후보가 돌연 국민의힘 지지자의 개입 정황이 있다며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 파행 위기를 맞았으나 김종훈 후보가 이날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성사 직전까지 왔다. 김두겸 후보도 박맹우 후보에게 거듭 단일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반응은 없는 상태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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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28 00:00 입력 : 2026.05.28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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