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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북 여자 축구 공동 응원과 관련해 친북 단체를 지원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철지난 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
[더팩트|김정수·정소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여자 축구 공동 응원과 관련해 친북 단체를 지원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철지난 색깔론"이라고 지적했다. 사용되는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이 비공개라는 주장에는 "자료는 다 공개한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2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저녁에는 한국의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른다. 통일부는 이들 축구팀을 공동 응원하는 민간단체에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지원한다.
정 장관은 이같은 협력기금 지원이 '혈세로 친북 단체 배를 불려준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철 지난 색깔론을 이런 계기에 퍼붓는 것은 좀 안타깝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선거 운동을 염두에 둔 주장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정쟁거리도 아니고 여야, 보수, 진보로 나뉘어서 논쟁을 벌일 일도 아니다"라며 "잘 되도록 더 합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남북은 체육, 문화, 종교 등 비정치적 교류를 과거 이명박 정부든 박근혜 정부든 다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해왔다"며 "(공동 응원단 지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해당 기금의 사용 내역이 비공개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비공개가 아니다"라며 "나중에 정산하고 자료를 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3억 원 역시 전체 예산 범위를 정해둔 것으로 실제 사용되는 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한 바 있다. 사용처는 응원단 티켓 구매, 응원 도구 마련 등이다.
정 장관은 "7년 반 만에 북쪽 선수단이 남쪽 땅을 밟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무너진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기가 원활하게 잘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순수 스포츠 국제경기인 만큼 합심해서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12월 인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으로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로는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라자(일본) 중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반대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다면 예정된 체류 기간인 24일보다 이르게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