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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35-1차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나무호 피격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에 여당 위원들이 불참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야당 주도로 소집됐지만 여당의 불참으로 국민의힘이 11일 정부·여당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의 피격과 관련해 사실 은폐·축소 의혹이 있다며 국회 상임위 참석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나무호 피격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국방위는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공격당한 중차대한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정부·여당이 참석하지 않았다"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성 위원장은 "여당은 소관 부처가 외교부이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 출장 중이라며 국방위 개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우리 국민이 공격받고 부상까지 당했는데 도대체 왜 국방위 소관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를 겨냥해 "국방위원들의 보고 요구에 아무런 응답이 없었고 제가 대면 보고를 공식적으로 두 차례 요청했는데도 보고할 것이 없다며 남 일처럼 대응해 왔다"라면서 "사실상 직무 유기이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질타했다.
성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던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라면서 "군사적·외교적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외국의 사악한 국가나 해적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리 국민이 자유를 억압받고 공격당했을 때 입을 다무는 건 절대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라면서 "여당 의원들은 똑바로 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나무호의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이에 따라 선체가 훼손됐다. 정부 측은 발사 주체 등을 확인하기에 제약이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나무호 피격 사실을 계속 부인하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확인한 정부가 이 과정에서 단순한 ‘선박 화재’ 수준으로 축소·왜곡했다며 철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청와대에서 사고 직후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어제 외교부의 선원 1명의 목뼈 부상 발표가 있었다"라면서 "청와대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명 피해 발생 여부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가장 먼저 정부에 보고되었을 것"이라며 "이런 중차대한 우리 국민의 부상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CCTV에 나무호를 타격한 2대의 비행체가 찍혔다는 외교부의 발표가 있었다"라며 "피격 직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있었음에도 정부에서 지금까지 피격을 부인해 왔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무호 선미의 계류갑판 혹은 조타실 쪽에 설치된 CCTV 에 공격받는 영상이 찍혔을 가능성이 높고 피격물이 선박 내부까지 들어왔다면 엔진룸 CCTV에도 찍혔을 것"이라며 "정부는 나무호의 CCTV 영상을 언제, 누가 보고받았는지 밝히고 그 보고를 받고도 피격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즉시 밝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