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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 또 신중…'나무호 피격' 말 아끼는 靑 Only
외교부 "미상 비행체 2기에 피격"…'이란 공격' 의심 커져 靑 "피격 확실치 않다"→"화재 원인, 검토·평가 거쳐 답변"

외교부 "미상 비행체 2기에 피격"…'이란 공격' 의심 커져
靑 "피격 확실치 않다"→"화재 원인, 검토·평가 거쳐 답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화재를 두고 국내외에서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0회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화재를 두고 국내외에서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0회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화재를 두고 국내외에서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가 간 외교적 문제인 데다 향후 국제적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정부의 대처가 주목된다.

11일 청와대와 정부 등에 따르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을 현지에 급파, 1차 현장조사를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고, 타격에 따른 충격 뒤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으며,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다.

외교부는 "CCTV 영상에서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동전쟁 전황과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국내외에서는 이란 등 특정 국가 혹은 세력의 공격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한국) 선박은 피격당했다. 그 선박은 선박 대열에 포함돼 있지 않았고, 단독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란은) 미군이 보호하는 선박들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무호가 미군이 보호하는 선단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됐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란 측도 정부는 이란군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국영 언론에서는 한국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5년 6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박헌우 기자
2025년 6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박헌우 기자

국내에서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나온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이란 국영 TV가 한국 선박을 표적 삼았다고 했다. 근데 때린 놈이 자백하는 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선박이 공격당했는데도 '입꾹닫'이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1도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청와대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상황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알리며 조사단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사건 초기인 만큼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 외에 원인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6일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 침수라든가 기울임 등이 없었다"며 "피격이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국적 선박에 대한 공격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국제 군사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동참 압박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10일 "1차적인 현장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 검토 및 평가 중"이라며 "화재 원인은 현장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기관 간 검토 및 평가를 거쳐 답변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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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1 13:40 입력 : 2026.05.11 1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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