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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인천·제주 공천자대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뉴시스 |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 외교·통일부 등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역시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반대로 39년 만의 헌법 개정이 결국 무산됐다.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공소취소할 수 있도록 한 조작 기소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는 정치적 득실을 따진 난타전에 거리낌이 없다. 시종일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승리에 목매는 여야가 국론을 분열시키는 건 아닐까. 다사다난했던 정치권의 한 주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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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점퍼를 맞춰 입은 민주당 공천자들이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다빈 기자 |
◆민주당 공천자대회에 등장한 한동훈·이제명?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인천·제주 지역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응. 민주당이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공천자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어. 현장에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를 비롯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연수갑 후보, 김남준 계양을 후보 등도 참석했지. 행사장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꽤 들떠 있었고, 서로 어깨 두드리며 인사하는 모습도 많았어.
-현장 보니까 유세복도 꽤 눈에 띄더라.
-맞아. 이번 공천자대회에서 은근히 시선 끈 게 바로 후보들 외투였어. 파란색 점퍼에 이름을 크게 새기고 위아래로 문구를 커스텀하는 방식이더라고. 멀리서 보니까 '스머프 군단' 같았달까. 그런데 민주당 행사장 한복판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이 보였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떠오르잖아? 주인공은 제주 서귀포시 시의원에 출마한 동명이인 후보였는데, 예상치 못한 이름이 묘하게 시선을 끌더라. 최만식 후보는 등 뒤에 유행어인 "만식이냐?"를 새겨 넣었고, 이름에 '명' 자가 들어가는 후보들은 아예 '이제, 명'이라는 문구를 활용했더라고.
-다른 이색적인 장면은 없었어?
-일부 후보의 목이 많이 쉬었더라. 특히 추미애 후보와 박찬대 후보 목소리는 거의 쇳소리 수준이었어. 행사 자체는 꽤 화기애애했어. 위성곤 후보 연설 때가 특히 재밌었는데, 정 대표가 박수를 안 치고 있자 위 후보가 웃으면서 "대표님 박수 안 치셨다"라고 분위기를 띄웠지. 그러면서 "성곤입니다, 박수 한번 부탁드립니다" 식으로 이야기하자 장내에서도 웃음 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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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내사령탑 당선을 확정지은 뒤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긴장감 '제로' 與 원내대표 선거…정작 한병도는 고뇌?
-지난 6일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한병도 원내대표가 연임에 성공했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서영교·백혜련·박정 의원 등이 모두 불출마하면서 다소 싱겁게 끝났어.
-한 의원 외에 다른 후보들은 왜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은 걸까?
-6·3 지방선거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만에 하나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될 경우 선거 국면 '원팀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선거 지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야. 지난 1월부터 100여 일의 임시 원내대표 임기를 큰 탈 없이 마친 한 의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설도 있더라.
-그런데 정작 원내대표로 선출된 한 의원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라고?
-맞아. 애초 정부·여당에 유리하다고 여겨졌던 지선 분위기가 최근 여러 논란으로 다소 가라앉았거든.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다소 성급하며 추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논란이 생겼고, 선거 국면에서 일부 실언이 나오기도 했지. 한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 약 2주 사이 벌어졌어.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한 원내대표 당선 직후 분위기 정비를 위한 메시지를 냈어. 그는 당의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선 숙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고, 선거에 관해선 더 낮은 자세로 당이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지. 한 원내대표가 선거 기간 '공격수'만 즐비한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중심을 잘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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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지적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입당한 박일하 동작구청장을 소개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옛 정치적 동지' 양향자 저격한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전 동료였던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 "있지도 없지도 않은 '양자역학' 상태였다"며 공개 기자회견에서 저격했다는데, 무슨 일이야?
-응. 이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인사 탈당 및 개혁신당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어. 경기지사 출마를 확정한 자당 후보인 조응천 전 의원과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간의 보수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그 예시로 조 후보가 띄운 '야권 공소취소 공동 대응' 관련 해프닝을 들었어.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데?
-조 후보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을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제안했어.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양향자 후보도 함께 성명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를 위한 회동에서 양 후보가 "얄팍한 수"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이를 번복하고, 실제 회동에 참여하면서 현장에선 약간의 혼란이 생겼어. 양 후보는 이날 일정을 이유로 회의 초반 사진만 촬영한 뒤 자리를 떴는데, 이를 두고 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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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와 양 후보는 과거 개혁신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치적 동지였다. /배정한 기자 |
-이 대표의 표현은 어땠어?
-이 대표는 "양향자 후보가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번복했다가, 사진만 찍고 갔다"며 "조응천 후보가 재밌게 이야기했는데, '오신 것도 아닌 것도 아닌 양자역학 단계'"라고 전했어. 그러면서 경기지사 선거 범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로부터 10단계 뛰어넘은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으로 가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어.
-이 대표와도 과거 개혁신당에 몸을 담았던 양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번 경기지사 단일화 여부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어. 이와는 별개로, 선거가 20여 일밖에 남지 않아 양당 간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려.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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