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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용 가능할까…북러 원산 '친선병원' 착공 앞뒤 Only
푸틴 방북 합의 후속 사업…정부 "전반적 교류 흐름" 의료 접근성 격차…전문가 "필요한 건 보건소 의약품"

푸틴 방북 합의 후속 사업…정부 "전반적 교류 흐름"
의료 접근성 격차…전문가 "필요한 건 보건소 의약품"


조로(북러) 친선병원 착공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방북 당시 체결된 경제 분야 협정의 후속 이행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친 후 나오는 모습. /뉴시스, AP
조로(북러) 친선병원 착공은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방북 당시 체결된 경제 분야 협정의 후속 이행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회담을 마친 후 나오는 모습. /뉴시스, AP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이 러시아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조로(북러) 친선병원'을 착공하면서 양국 협력이 보건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합의의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로(북러) 친선 협조 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켜 두 나라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복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이 보다 적극화되는 속에 동해의 명승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명사십리기슭에 조로(북러) 친선병원이 일떠서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조로(북러) 평양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중요 합의 사안인 조로(북러) 친선병원 건설은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두터이 하는데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비상히 승화되고 있는 쌍무 친선 관계의 발전상을 증시하는 의의 있는 계기"라고 전했다.

착공식에는 김덕훈 북한 내각 제1부총리, 김두원 보건상, 윤정호 대외경제상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러시아 장관급 인사들이 동시 방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친선병원 착공은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 체결된 경제 분야 협정의 후속 이행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러시아가 전날 원산에서 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을 열었다"며 "이는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 체결된 경제 분야 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러 간 전반적인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조로(북러) 친선병원’을 착공하면서 양국 협력이 보건 분야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 강동군병원 건설현장을 돌아봤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러시아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조로(북러) 친선병원’을 착공하면서 양국 협력이 보건 분야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시 강동군병원 건설현장을 돌아봤던 모습. /뉴시스, 조선중앙TV 갈무리

병원 부지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정해진 점도 주목된다. 원산은 김 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지역이자 북한이 외화 확보를 위해 중점 개발 중인 관광 거점이다. 이에 실질적 주민 의료 개선보다 관광 인프라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러 간 중장기 관광 협력 포석으로 볼 수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러 협력이 군사뿐 아니라 보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지만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공은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보건 현대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1월 23일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보건혁명의 원년'을 선포하며 병원 정비에 나섰다. 평양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앙 거점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강동군·구성시·용강군 등 지방 병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방식이다.

다만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의료기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의약품 공급은 정체돼 외부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도 크다. 2024년 통일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양 주민의 병원 이용 경험은 76.7%인 반면 접경지역은 60.6%, 비접경 지역은 63.6%에 그친다.

친선병원의 주민 이용은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당장 필요한 것은 지역 보건소 단위의 의약품 공급"이라며 "관광지 내 대형병원 건설은 보여주기식 성격이 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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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4 00:00 입력 : 2026.04.24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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