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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방미 일정 연장 끝에 19일 귀국하는 가운데, 방미 초기부터 제기된 '성과 부재' 논란은 귀국 연기로 오히려 더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박상민 기자 |
[더팩트ㅣ김시형·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일정 연장 끝에 19일 귀국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방미 시기 적절성과 성과를 둘러싼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성과 입증부터 공천 갈등 수습, 선거 지원 논란까지 귀국 이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당초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방미 일정이 연장되면서 19일 오전 귀국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일정 연장은 미국 국무부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린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 예측하는 밴스 부통령 등과의 만남 등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지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자평했지만, 방미 초기부터 제기된 '성과 부재' 논란은 귀국 연기로 오히려 더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설령 성과를 들고 오더라도 국면 전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귀국 일정까지 미뤄가며 현지에 머무는 모습이 참 답답하다"며 "정치는 결국 타이밍인데, 아무리 일을 잘해도 상황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중에 전장을 지키는 게 기본인데, 반기지도 않는 '떡보따리'를 들고 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설령 큰 성과를 들고 와도 국면 전환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당 관계자는 "방미 성과에 대한 명확한 아젠다 설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역풍이 불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실망한 지지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행보에 논리적 답을 주지 못한다면 실망감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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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장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당 안팎에서는 '무공천' 요구와 후보 단일화 주장 등이 이어지며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면서도 "당내 여러 의견을 개인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초선 의원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은 사실상 한 톤을 낮춘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해석했다.
방미 이후 본격화될 지역 선거 지원을 둘러싼 부담도 적지 않다. 당은 장 대표의 귀국 후 현장 행보 본격화를 예고했지만, 일부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대표 지원이 오히려 부담이라는 기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PK 지역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후보 옆에 서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는 여전하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여론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