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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군의 반인권적 행위를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의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이어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김정수 기자]
◆'이스라엘 비판' 논란 커지는데…'인권보호' 반복 언급하는 李
-이재명 대통령의 SNS 소통이 또 화제가 됐던데.
-맞아.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군의 반인권적 행위를 담은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해당 영상은 2년 전 발생한 상황인데 이를 이 대통령이 모르고 올린 게 아니냐는 의문에 더해 특정 국가를 공개적으로 지목해 비판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어. 실제로 이스라엘 외무부가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포함해 이 대통령의 언급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은 확산됐어.
-이 대통령은 당일 재차 게시한 글에서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 줬다.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밝혔어. 특정 국가에 대한 비판 대신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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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6회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
-그런데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이를 반복해 언급했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는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고, 같은 날 SNS에서는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면 안 된다"며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 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어. 야당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었지.
-그는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세계평화와 국제규범, 인권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어.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비판하는 게 이례적인 일인 만큼 외교적으로 분명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와. 이후 지속적으로 인권보호 메시지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분석도 있고. 어쨌든 이 대통령이 수차례 반복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형국이 됐다는 건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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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지난 11일 이원택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 후보의 재감찰을 촉구하는 단식에 나섰다. /뉴시스 |
◆"경선 끝난 거 맞아?"…안호영 단식에 최고위원도 가세
-국회에서 또 식음을 전폐한 사람이 있다는데?
-맞아.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단식에 돌입했어. '식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후보의 재감찰을 요구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거지.
-전북지사 경선은 끝난 거 아니었어?
-형식적으로는 끝났지. 이 후보가 확정됐으니까. 그런데 안 의원 측이 공정성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사실상 '경선 2라운드'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야. 급기야 지난 17일 전북도민들도 국회에서 집회를 열고 재감찰을 촉구했어. 같은 날 이 후보의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어.
-이언주·강득구 최고위원도 목소리 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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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가운데·오른쪽)이 정 대표의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계파 정치, 부당한 배제가 없는 '4무(4無)' 공천 약속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재감찰을 촉구했다. /뉴시스 |
-응. 두 사람 다 '친정청래(친청)계'와는 결이 조금 다른 인사로 분류되잖아. 과거 합당 문제에서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절차 문제를 짚고 나선 거라는 해석이 나와. 이 후보는 친청계 의원으로 꼽히거든. 강 최고위원은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 계파 정치, 부당한 배제가 없는 '4무'(4無) 공천을 하겠다고 당 대표가 약속했다"며 "그 약속은 민주당의 원칙이고 본선 승리의 필요조건"이라고 했어. 정청래 대표 면전에서 본인이 했던 4무 공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거지.
-한 초선 의원은 <더팩트>에 "김관영 전북지사 사건과 비교했을 때 누가 봐도 이원택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어. 단순 후보 간 갈등을 넘어 당내 이슈로 커지는 모양새야.
-지도부 입장에선 더 부담이겠네.
-그렇지. 선거를 앞두고 '원팀'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결이 갈리는 모습이 나오면 메시지 관리가 어려워지잖아. 특히 전북이 텃밭인 만큼 내부 갈등이 길어질 경우 본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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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참석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렬 기자 |
◆"리호남 봤다"는 방용철…증언 파장에 '당혹'?
-지난 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 꽤 시끄러웠다면서?
-맞아. 핵심 증인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불출석하고,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하면서 '맹탕 청문회' 우려도 있었는데,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직접 만났다는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의 증언이 나오며 파장이 일었어.
-오전만 해도 답변을 거부하던 방 전 부회장이 입을 열자 청문회장은 크게 술렁였어. 서영교 위원장이 위증 처벌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그는 "리호남이 김 전 회장이 머물고 있던 마닐라 오카다 호텔 후문 쪽으로 와 만났고, 시간은 초저녁이었다"며 "이후 내가 김 전 회장 방까지 안내했고, 그 자리에서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대가로 자금이 전달됐다는 입장도 재확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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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북한 대남공작원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사진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왼쪽)가 방 전 부회장의 답변을 듣고 있는 모습. /김성렬 기자 |
-그런데 이 증언이 화제를 일으키자 방 전 부회장 측은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라고?
-응. 리호남의 참석 여부는 이 사건 항소심부터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는데, 방 전 부회장은 공판에서 이미 같은 취지로 증언해 왔다는 거야. 기존에 했던 말을 다시 한 것뿐인데 왜 새삼 화제가 되느냐는 취지지.
-그럼에도 파장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검찰 공소사실과 상반되는 증언과 정황이 쏟아져 나오면서야. 국가정보원 특별감찰에서는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 체류한 정황이 발표됐고, 당시 필리핀 국제 대회 준비를 총괄했던 김국훈 동북아평화협력네트워크 의장도 청문회에서 "리호남은 당시 북경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거든. 이에 오는 28일 종합청문회에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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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남 여수로 향했다. 박람회 개최 5개월을 앞두고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서다. 김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에 여수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임영무 기자 |
◆"총리가 또 온대"…정부, 여수섬박람회 '기강 잡기'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남 여수를 찾았다고?
-응. 김 총리는 지난 16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여수로 향했어. 이번 박람회는 정부가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행사라고 해. 박람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개최되는데, 시기상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 치르게 될 국제 행사야. 투입되는 예산도 700억 원 규모인 데다 관람객 300만 명 유치와 30개국 참여를 목표로 해서 규모도 만만치 않아. 자칫 허술하게 준비했다간 세금 낭비라는 비판과 함께 행정통합의 의미까지 퇴색될 수 있지.
-감시의 눈이 많아졌다는 점도 정부로서는 부담이야. 박람회 준비 상황은 구독자 163만 명을 보유한 충주맨 출신 김선태 씨의 유튜브를 통해 지난 3일 미리 공개됐어. 문제는 행사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공사장은 허허벌판이었고, 섬에는 폐어구들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었던 거야. 오죽했으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지적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점검을 지시했겠어. 김 총리의 현장 점검도 그 일환에서 이뤄진 거라고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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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총리는 현장 점검에서 "우리가 정부를 인수하기 전에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가 지난 정부에서 부실하게 준비되는 것 아닌가 우려를 크게 하고 있었다"며 "대선 기간에도 행사 준비 과정에 대해 살펴보던 경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리실 |
-김 총리가 점검을 마치고 한두 번 더 오겠다고 했다며?
-맞아. 먼저 김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국무회의 때 말했지만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방선거 이후, 특히 전남광주 통합 이후 이뤄지는 첫 국제 행사"라며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직위원회 측에 주문했어. 또 "여수시든 전남광주통합단체든 후보가 확정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라며 미리 당사자들이 진행 상황을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지.
-특히 김 총리는 전체 예산 700억 원 중 절반 이상이 여수시 예산인 점, 중앙정부에서도 60~70억 원을 부담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고 "여수시에서 그만한 주도성과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어. 김 총리는 이번 방문에선 개괄적인 진행을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이르면 다음 주에 다시 와서 정부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야.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제2의 잼버리'가 될지 '제2의 APEC'이 될지 한번 지켜보자고.
◆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정수 기자, 정소영 기자, 김수민 기자, 정채영 기자, 이태훈 기자, 김시형 기자, 서다빈 기자, 이하린 기자